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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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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었다는 어느 브런치 작가의 글을 보면서 <오마이뉴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을 볼 때 매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오마이뉴스>라는 매체를 통해 한층 더 미디어에 가까운 사람이 된 듯하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건 진정 기발한 아이디어임이 틀림없다. 나도 기자가 될 수 있다니. 두근두근 설레는 심정으로 회원가입을 했더니 정말 시민기자 타이틀이 생겼다. 한 것도 없는데 내가 기자라니, 마음만은 벌써 기자상을 받은 것만 같았다. 

<오마이뉴스> 앱을 깔았다. 이제 기사만 쓰면 되는데 딱히 쓸 기사가 없었다.  무언가 거창한 것을 쓰기에는 지식과 실력이 부족했고 정보도 없었다.

다행히 '사는이야기'라는 코너에 수필 형식을 빌린 기사 포맷이 있었다.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쓰기 방식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쓴 첫 번째 글을 보내고 결과를 기다렸다. 신정 연휴 전날인 금요일 오후에 기사를 송고했다. 편집기자들도 주말엔 쉴 테니 월요일쯤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야무진 생각도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결과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통보되었다. 앱 알림을 보니 표현도 생소한 '생나무글' 처리가 되었단다. 생나무글은 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을 일컫는 말이었다. 

편집기자가 검토 완료했으나 기사화되지 않은 글을 '생나무글'이라고 했다. 생나무글 리스트에는 기사화되기를 기다리는 글들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상품이 되기에는 아직 익지 않은 열매라는 뜻처럼 보였다.  

비록 생나무글이지만 첫 원고라 미련이 남아 삭제하지도 못한 채 계속 보관하고 있었다. 두 번째 글을 송고했지만 결과는 생나무글이었다. 세 번째도 생나무글었다. 그렇게 몇 번 생나무글 등급을 받자 오기가 생겼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1:1 게시판에 채택이 안 된 이유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남겼다. 

편집기자의 답변은 명쾌했다. 수긍할만한 이유였다. 기사로 채택된다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거나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다른 기사들이 쉽게 쓰인 듯 보여도 그 안에는 철학이 있고 울림이 있었다. 아무리 '사는이야기'라도 기사라는 형식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나는 새로운 글을 써서 송고했다.  드디어 기사로 채택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취직 합격 통보를 받은 사람처럼 정말 행복했다. 내가 쓴 글이 매체에 기사로 소개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첫 기사로 채택되고 나서야 비로소 생나무 처리된 지난 글들을 미련 없이 삭제할 수 있었다. 시민기자 첫 도전 13일 만의 성과다.

이 글을 쓴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 글 또한 꼭 채택되기를 바란다. 내가 누군가의 글을 보고 <오마이뉴스>를 알게 된 것처럼,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시민기자가 되어 따뜻한 뉴스 혹은 핫한 뉴스를 제일 먼저 전해주기 바란다. 기사가 채택되면 <오마이뉴스>에서 작은 금액이나마 고료까지 준다고 하니 1석 2조가 아닐 수 없다. 

시민기자가 된 후로는 내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무기력했던 내게 새로운 도전 과제와 삶의 활력을 준 것만큼은 틀림없다. 내 꿈은 벌써 시민기자상을 향해 저 멀리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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