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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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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진주·거제 이동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역사와 노선을 담은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한다고 발표했다. 김천~진주·거제 사이 노선과 역사가 들어설 위치가 결정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결정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2021년 8월 19일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고, 올해 1월 3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쳤다.

이 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에 총사업비 4조 8015억 원이 투자된다. 경남 합천, 고성, 통영, 거제에 새로운 역사가 신설되고, 진주역은 기존 역을 활용하게 된다. 거제역 위치는 거제시 사등면으로 결정됐다.

진주 도심 통과 구간은 지하에 건설된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당초 교량으로 계획됐던 진주 도심 통과 구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소음과 도심 미관에 대한 민원이 반영돼 지하화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또 통영~거제 사이 견내량 구간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따른 돌미역 생산과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저 철도터널로 건설된다. 바닷속 철도터널 건설은 국내 처음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노선도.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노선도.
ⓒ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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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통 목표였던 이 철도는 2027년 개통으로 1년 앞당겨졌다. 하 권한대행은 "조기 착공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공사 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하고 전체 공구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도록 하였다"며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을 도입해 2027년 개통으로 목표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진주까지 기존 3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까지 4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54분으로,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 4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 권한대행은 "남부내륙철도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남해안 고속화 철도(목포~부산)와 연계 환승으로 철도교통망이 구축되면,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디지털산업, 미래모빌리티, 수소산업, 바이오클러스터 등 신산업의 육성을 가속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약 12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9만 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엄청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 권한대행은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기공식 이후 56년 만에 착수로 서부경남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관광, 해양레포츠 수요 급증 등으로 경남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권한대행은 "거제역에서 가덕도 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합천 해인사역 신설 요구에 대해, 하 권한대행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개통에 맞춰 연계환승역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경남지역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목표 기간 내 개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남부내륙고속철도, #국토교통부, #하병필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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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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