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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인명 피해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인명 피해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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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164명이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보건부와 국영방송을 인용해 현재까지 시위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64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명은 4세 어린이를 포함해 미성년자다.

다만 사망자 수가 시위대만 해당하는 것인지,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도 포함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사흘 전 시위대 26명과 경찰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경고 없이 조준 사격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위에 관여한 6044여 명을 체포했으며, 시위대 사살 명령을 내린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통제권과 안정을 되찾고 있다"라며 시위대에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예르잔 바부쿠마로프 부시장도 "사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라며 "다만 일부 무장 세력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어 여전히 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대한 항의 시위가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했고, 권력층의 부정부패에 분노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LPG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내각이 총사퇴하며 민심을 달랬다. 그러나 사태가 더 악화되자 강경 진압으로 선회하면서 유혈 사태가 벌어졌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구성한 평화유지군 2500명이 파견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토카예프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간의 권력 다툼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30년간 카자흐스탄을 철권 통치다가 2019년 자진 사임했으나,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이번 사태를 기획한 배후라는 것이다.

전날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보기관 수장인 카림 막시모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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