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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가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분석을 하기 위해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세종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가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분석을 하기 위해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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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에 비해 2~4배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주요 국가들은 최근 최다 신규 확진자 숫자를 경신 중이다. 게다가 기존의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방역당국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략이 델타 변이를 기준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현 시점에서 3차접종, 중증 병상 확보, 일정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기반으로 유행을 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보다 중증률은 낮되, 전파력과 백신회피력은 높은 오미크론의 대응법은 아직 뚜렷하지 못하다.

정부가 31일 현행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한 까닭 역시 오미크론의 영향이 크다. 이날 공개된 질병관리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 분석한 '오미크론 변이 영향을 반영한 코로나19 발생 예측 모형'에 따르면, 1월 2일 이후 식당 카페 영업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할 경우 확진자 1월 말 1만 8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원제한을 4인에서 8인으로 확대시 1월 말 1만 4000명대,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1월 중순 1만 명대에 도달했다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섣불리 거리두기 완화를 이야기할 수 없는 국면인 것이다.

고작 1시간 영업제한 시간을 늘렸을 뿐임에도, 바로 오미크론의 유행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터라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은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빠르게 거리두기 완화하면 안 돼... 겨울 동안 오미크론 대응 의료 시스템 갖춰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석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빠르게 거리두기 완화를 할 경우에 오미크론이 빠르게 전파된다는 것"이라며 "절대로 서둘러서 완화하면 안 된다. 시간, 오미크론 유입과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의 관계를 잘 계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경증 무증상 관리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언제 만드는"가 관건이라며, "지금 7000~8000명 규모의 확진자가 나와도 재택치료가 엄청 힘들었고, 시민들도 선별 검사소에서 2~3시간 기다리며 검사를 받아야 했다. 확진자가 2만명씩 나오면 아예 시스템이 안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중증 환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오미크론은 경증과 중등증 환자의 증가로 인해 외래 진료체계와 재택치료, 중등증환자 수용 능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델타 변이만 생각하면 2주 후에 방역 완화를 해도 되지만, 오미크론이 있다"라며 "이제 중증 환자는 버틸 수 있더라도 경증 환자 진단 체계가 감당 안 되면 중증 환자를 선별 해내지 못하고, 경구 치료제도 무용지물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다른 곳은 이미 되돌릴 수도 없이 오미크론이 대세가 됐지만, 우리는 오미크론에 맞는 방역 및 의료 대응 체계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시간이 있다"라며 "500만 원을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선지급 하는 이러한 방식으로, 정부가 의료 체계가 정비될 때까지 한 두 달 동안만 버텨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비교적 잘 확산되는 겨울까지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서라도, 최소 2월까지 현행 거리두기를 이어가거나 굉장히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편 홍윤철 예방의학과 교수는 "여러 나라 경험에 의한 오미크론은 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라며 "이미 들어와있으니까 관리를 제대로 안 할 경우 1만 8천 명을 넘어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정부가 병상 확보만 하고 역학 조사는 제대로 안 하고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만으로는 제대로 못 막는다고 본다. 역학 역량을 키워서 접촉자 추적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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