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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 11월 1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 11월 1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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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원내대표, 울산 남구을)이 23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북구지역위원장)을 비롯한 같은 당 울산지역위원장 및 시의원, 관계자 등 1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김기현 원내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당 도로계획을 변경시켜 막대한 이익을 누렸다"고 한 의혹제기를 SNS로 적극 해명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법현수막과 피켓, SNS 등으로 허위사실을 적극 유포했다는 이유다. (관련기사 : 김기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등 14명 명예훼손 고소)

이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이날 즉각 비판 논평을 내고 "김 대표는 22일 '백봉신사상'을 수상하면서 '평소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이청득심'을 가슴에 새겨왔다'고 말했지만 제기된 의혹을 경청하기는커녕 발로 짓밟는 이중적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혹 해명 요구의 핵심은 간단하다.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재선 시절인 2007년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하는 노선으로 변경됐는지 의문이 생긴다. 같은 당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의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사에 적극 협조해서 잘 해명을 하면 끝날 일이지만 김 원내대표는 그게 싫은지 고소·고발했다"며 "내로남불 고소·고발 끝판왕으로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 이유로 "본인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위치에서 면책특권을 누리고 확인 안 된 수많은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제기했다"며 "하지만 당초 용역안과 다르게 노선이 결정된 KTX역세권 연결도로 사업에 대해 자신에게 문제 제기된 것은 깔아뭉개듯이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적반하장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엄중한 이때 여·야 협치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서 고소·고발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이 집권한다면 고소·고발을 남발해서 시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전주곡을 울산시민들에게 들려주는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 울산시의회가 시작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고소·고발로 틀어막을 요량이라면 김 원내대표가 잘못 판단한 것"이라며 "시의회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시의회의 정당한 책무를 방해하겠다는 생각이라면 고소·고발로 의혹을 덮겠다는 착각을 버리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명을 떳떳하게 내놓을 것을 김 원내대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김기현 민주당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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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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