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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팔 센터장은 책임의 무거움이 느껴질 때도 종종 있지만 이 역시 소방관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주팔 센터장은 책임의 무거움이 느껴질 때도 종종 있지만 이 역시 소방관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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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3월 소방관 제복을 입은 이주팔 소방경은 화재진압, 구조, 구급, 행정 등 소방 전 분야를 두루 섭렵한 베테랑으로 지난 7월 청양소방서 정산119안전센터장으로 부임했다.

17일 만난 이 센터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소방관도 불 앞에서는 언제나 숙연해진다고 했다. 수없이 많은 화재 현장을 마주하지만 똑같은 불은 절대 없으며 언제나 예상치 못한 위험이 소방관을 노리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그는 부임한 지 2달이 못돼서 지역에서 가장 큰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화재와 맞닥뜨렸다. 시뻘건 불은 언제나 위협적이었지만 그를 비롯한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으로 달려가 의연하게 대처했고, 결국 이겨냈다.

평상시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수없이 반복해 온 훈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센터장은  "소방관을 도와 용감하게 불과 맞선 의용소방대원과 자위소방대도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라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래는 이주팔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소방서는 귀에 익은데 119안전센터는 조금 생소하다. 119안전센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대한민국 소방관서는 전국 소방 사무를 관장하는 소방청과 광역자치단체인 18개의 소방본부, 그 다음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소방관이 상주 근무하는 소방서로 구성돼 있다. 소방서의 하위 조직으로 빈틈없는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해 읍·면·동에서 화재진압, 구조 및 구급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관공서가 119안전센터다. 쉽게 경찰서의 지구대를 생각하면 된다. 안전센터는 신고 지령을 받으면 가장 먼저 출동해 긴급 상황을 신속히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총 38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산119안전센터 전경
 총 38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산119안전센터 전경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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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소방서 정산119안전센터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정산119안전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해 총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할 지역은 정산면, 목면, 청남면, 장평면으로 청양군 인구 3만명 중 1만명 정도가 거주한다. 정산119안전센터는 지역 안전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곳이다."

- 정산 지역 내 소방대상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시골 농공단지에는 소규모 공장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자주 쓰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애경 공장이 위치해 있다. 단지 내에 위험물 제조소 6개, 위험물 저장소 93개, 일반 취급소 7개 등 대량의 위험물을 사용 및 운반하고 있다. 소방서와 센터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대상물이다. 이밖에 전통시장과 문화재 4개소와 요양병원 2개소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대상을 선정해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다."

- 정산전통시장과 위험물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특별한 화재 안전관리 방법이 있는지?
"전통시장과 산업단지의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고 화재 시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우려돼  소방서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정산 전통시장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위험물 산업단지에는 자위소방대를 중심으로 화재 안전관리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점포 점검의 날'로 지정해 시장상인회와 점포주를 대상으로 연중 운영하고 있다.

소방서 바로 뒤편에 농공단지가 위치해 있는데 다양한 위험물 시설과 공장이 운영되는 터라 센터 근무 직원들은 매주 위험물이나 공장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훈련하고 있다."

- 한 지역을 관할하는 역할이 힘들 것 같다.
"어떤 출동이든 같은 상황이나 익숙한 현장은 없고, 항상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센터장은 항상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소방관을 신뢰할 수 있도록 상급자로서 항상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안전센터 특성상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책임의 무거움이 느껴질 때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방관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운명이 아닐까 한다."

- 정산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급한 상황 속에서 소방관이 항상 옆에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119신고를 어려워하거나 아직도 구급차를 돈 내고 타야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소방관들은 그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받지 않는다. 그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할 뿐이다. 언제 어디든 신속하게 달려 나갈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필요하실 때 부담 없이 불러주시길 당부 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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