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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회사들이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소비자 100명 중 45명은 오히려 보험료를 내려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회사들이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소비자 100명 중 45명은 오히려 보험료를 내려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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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적자 누적을 근거로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의 두 자릿수 인상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기존 가입자 중 보험료 인상에 공감하는 이들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연맹은 20일 실손보험에 가입한 500명(20대~60대)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실손보험 보장 내역 대비 보험료의 적절성과 관련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3.2%는 현재 보험료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45.2%나 됐다. 응답자의 48.6%는 최근 가입한 실손보험 1개 기준 월 평균 5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보험료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 '실손보험료가 가입자들에게 공평하게 부과되지 않고 있다'거나 '가구 생활 수준과 비교해서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에 따른 누적 적자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실손보험료 '안정화 할인특약'의 종료를 건의했다. 

안정화 할인이란 2019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9.9% 할인해 주기로 한 조치다. 당시 보험업계는 1세대, 2세대 실손보험으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다며 보험료를 평균 9.8~9.9% 인상하는 대신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깎아주기로 금융당국과의 합의했다. 이후 지금까지 850만명(4세대 실손보험 포함)이 할인 혜택을 보고 있다. 안정화 할인이 종료될 경우, 3세대 실손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각 보험사는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예상 인상률을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1~3세대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과 관련한 의견을 보험사로 보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실손보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손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5점 만점으로 측정해본 결과 '사고에 대비해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3.79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손보험은 적절한 보험 상품 중 하나'(3.75점), '재무적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개인이 실손보험에 드는 것은 필수적'(3.7점)'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이유로 '위험 보장'(72.4%)이 압도적이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이 부족하다고 판단돼서'(11%),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이 가입해서'(8.6%), '지인 혹은 보험설계사의 권유에 못 이겨서/지인 혹은 보험설계사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7.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손보험의 개선 방향 관련해 응답자들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부분의 보상 범위 확대 ▲질병을 앓고 있어 위험률이 높은 소비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보험상품 개발 ▲가입 안내 자료의 어려운 용어와 내용의 개선 등을 요구했다. 

전지원 금융소비자연맹 연구원은 "실손보험은 국내 보험계에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나 손해율로 인한 보험료 인상에 대한 논의만으로 소비자들에게 불만과 불안을 주고 있다"면서 "보험사는 소비자들에게 실손보험 보장 내역에 따른 보험료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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