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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맞아 서산시장 출마예정자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은 10여 명으로, 서산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이들이 밝히는 출마 이유와 포부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과 대안을 들어봤습니다. 다섯 번째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현 서산시장의 인터뷰입니다. [기자말]
맹 시장은 소통을 매우 중요시하며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행정의 일방통행으로는 갈등을 풀어내기 어렵다'는 소신으로, 언제나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길을 물었다.
 맹 시장은 소통을 매우 중요시하며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행정의 일방통행으로는 갈등을 풀어내기 어렵다"는 소신으로, 언제나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길을 물었다.
ⓒ 맹정호 시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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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현 서산시장의 재선 출마 의지는 강하다. 맹 시장은 재선의 충남도의원을 거쳐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시 이완섭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맹 시장은 소통을 매우 중요시하며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행정의 일방통행으로는 갈등을 풀어내기 어렵다'는 소신으로, 언제나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길을 물었다. 그래서일까. 취임과 동시에 오랜 지역 현안이었던 산업폐기물과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자원회수시설 사업 등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

취임 초 맹 시장은 자치·행정·시장혁신 등 3대 혁신으로 지금까지 조직을 이끌어오면서, 민선 7기 시정의 가장 큰 변화로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을 꼽았다.

자신을 드러내는 공과보다는 모든 성과물을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돌리는 맹 시장은, 자치·행정·시장혁신 등 3대 혁신이 서산시가 가는 바른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취임 3주년을 맞는 7월 "언론인과 대화'에서 맹 시장은 "평온한 일상을 되찾고 미래를 향하는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라면서 "1년 채 남지 않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라며 "오늘보다 나은 시민의 삶을 목표로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맹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 임기 6개월 남았다. 요즘 어떤 일정을 보내고 있는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다시 점검하는 시기다. 서산시의 숙원사업들이 내년 정부 예산에 대부분 반영됐다. 정부 예산은 2010억 원이다. 2018년 취임 초 778억 원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예산이다. 살림살이가 커졌다는 것은 시민과 서산의 미래를 위한 일들이 그만큼 많았고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이런 성과가 없었다. 인맥을 총동원해 충남도와 중앙정부, 청와대와 국회를 분주하게 다녔고 소통해 얻은 결과다. 큰 프로젝트 사업들은 2년이나 3년 사이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이제 민선 7기 성과들이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 시민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 재선 도전은?

"당연히 재선에 도전한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성과도 많았다. 많은 시민이 소통과 협업을 통한 시정 운영에 대해 시대의 흐름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시정을 바탕으로 민선 8기를 이끌 자신이 있다. (당내) 공천을 확신한다. 당원 가입도 많이 해 주셨다. 2018년에도 공천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원과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후보가 되어 당선됐다.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조직력도 탄탄해졌다. 시민들의 평가도 좋다. '한 번 더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 많다. 현재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본선에서 시너지를 더 크게 내겠다."

- 임기 중 절반은 코로나19 방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땠나?

"먼저 시민 여러분과 방역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다른 기초자치단체에 비해 선방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이 아쉬운 시간이기도 했다. 더 많은 시민을 만나 시정도 설명드리고 또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민들도 코르나19로 일상이 빼앗겼지만 나도 임기의 절반 이상을 빼앗겼다. 빼앗긴 시간을 시민들께서 다시 채워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 임기 동안 공약 이행은?

"지난번 선거 때 총 87개의 공약을 약속했다. 현재 60개의 공약을 완료했고 임기 안에 78%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3대 공약이었던 가로림만 해양정원, 균형 발전정책, 시민센터 등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한 거짓 약속은 없었다. 한다면 한다. 약속하면 지킨다."

- 임기 중 가장 잘한 일과 후회되는 점은?

"서산시가 조용해졌다. 큰 갈등이 없다. 갈등과 민원이 없어서 조용했겠는가? 시민 중심의 시정, 합리적인 민주주의 리더십, 권위주의적이지 않은 겸손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수십 년간 묵은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가고 있다. 서산 공항 예산반영, 간월도 관광지 개발, 대산공단과의 동반성장 등은 역대 시장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숙제였다. 다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가야산 산림휴양 복지숲, 중앙도서관, 산업단지 조성, 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서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일들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후회라기보다는 아쉬웠던 것은 혁신에 더 박차를 가하지 못한 점이다. 새로운 방식의 행정과 시정 방향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설명드려야 했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 지금은 리더십의 전환기다. 전환기에는 이런저런 저항도 있기 마련이다. 오래된 관행과 인식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맹정호의 시정철학은 땅속 깊이 스며들었다고 자부한다."

- 자신만의 강점은?

"바다는 강물을 가려서 받지 않는다. 말하기보다는 잘 듣는다. 시민 위에 군림하지도 않고 싸우지 않는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왜 우여곡절이 없었겠는가? 그런데도 왔다. 해야 될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집요하다.

단점도 있다. 고집이 세다. 원칙과 방향을 세우면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시민 중심의 시정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이 맞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바꿀 생각이 없다. 팔방미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람이다. 다만 맹정호의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싶을 뿐이다. 그 옷이 민심이라는 시대의 유행에 맞으면 더 좋겠다."

-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시민의 시장이다.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다.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민의 서산을 만들고 싶다."

- 시장 취임 후 현안에 대해 많은 소통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요정책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왜 소통이 중요한가?

"시민에게 묻지 말라는 것인가? 시민의 삶과 관련된 일, 시민의 중요한 관심사, 서산의 미래에 대해서는 늘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그것이 내 소신이자 시장을 하는 이유다. 시장이 결정하지 않은 일은 없다. 시민에게 물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결정도 시장인 나의 결단이다. 나는 매일매일 결정한다. 매일매일 결재한다.

양대동 소각장과 수석동 도시개발, 시청사 신축 등 중요한 현안에 대해 시민의 의사를 물었다고 해서 소신을 비난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난번 선거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우리말 좀 들어라. 왜 시장이 다 결정해 놓고 따라오라고 통보하느냐'였다. 불통은 안 된다. 소통이 답이다."

- 서산시 주요 현안과 문제점은?

"앞서 언급한 대로 큰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어떻게 하면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인가가 과제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대산 출퇴근길의 교통체증, 서산테크노밸리의 정주 여건 확충, 재미난 도시를 위한 문화·체육시설의 확충,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개선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시민들을 위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  공무원들이 맹 시장의 시정 방향과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

"많이 바뀌었다. 시민 위주의 행정이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서산시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 아직도 시민의 입장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직원들과 함께 일신우일신 하겠다.

나는 시스템으로 일하는 조직을 강조한다. 모두가 시장이라는 마음으로 일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성과를 낼 수 있다. 당근과 채찍, 이 중에 나는 당근을 선호한다. 질책보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채찍을 들면 보이는 앞에는 일하는 것 같지만, 당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일하게 만든다."

- 서산시 발전방안은?

"지난 30년이 오늘의 서산을 이 정도 만들었다. 여기서 안주한다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서산의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 석유화학산업을 고도화하고 첨단정밀화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산업을 전기·수소·자율주행 자동차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생태역사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키워야 한다.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도시다운 도시계획, 문화와 일상의 즐거움을 위한 인프라 구축, 넉넉한 시민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과 서산의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추진하던 일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큰 문제 없이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었다는 시민들의 평가에 감사드린다. 지난 3년 6개월 임기 동안 많이 배웠고 실력도 키웠다. 더 잘할 자신도 있다. 더 큰 서산을 만드는 더 센 시장이 되겠다.

우리가 미래를 보면 미래로 갈 수 있다. 우리가 과거의 향수에 빠진다면 과거로 갈 수밖에 없다. 서산은 미래를 향해 간다. 미래로 가야 한다."

태그:#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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