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가슴속 3천원’ 앱을 수정하고 있는 유현식씨의 모습
 ▶ ‘가슴속 3천원’ 앱을 수정하고 있는 유현식씨의 모습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제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붕어빵 영접에 성공했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뿌듯했어요."

길거리 간식의 대명사인 붕어빵의 계절이 다가왔지만 정작 붕어빵은 길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급등하는 물가 속에 노점상들의 수지타산이 좀처럼 맞지 않는 까닭에서다. 이 때문에 '가슴속 3천원'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언제 어디에서 붕어빵 트럭을 만날지 모르니 항상 가슴 안주머니에 3천원을 품고 다녀야 한다는 뜻의 '밈'이다.

그런 이들에게 붕어빵 가게의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가슴속 3천원'은 유용하다 못해 절대적이기까지 하다. 이에 '가슴속 3천원'이라는 붕어빵 검색 앱을 만든 개발자 유현식씨를 만나 붕어빵 앱 개발에 얽힌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년엔 붕어빵 가게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겨울 내내 붕어빵을 딱 한 번밖에 먹지 못했는데 올해엔 앱 덕분에 붕어빵을 걱정 없이 먹게 됐다는 리뷰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인터뷰를 시작한 유씨는 "'앱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이 찾아와서 장사할 맛 납니다'라는 상인분의 리뷰 또한 제게 힘을 실어주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겨울철만 되면 생각나는 간식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라 위치를 찾기가 힘들잖아요"라며 인터뷰를 이어 나간 유씨는 "이용자들이 제보해 준 가게를 또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모두 같이 만들어나가는 길거리 음식 지도"라고 자신이 개발한 앱을 소개한다.

현재 이 앱을 다운받아 사용 중인 이용자는 11월 말 기준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대략 28만 명, 그 외에는 약 3만명이라고 한다.
 
▶ ‘가슴속 3천원’ 앱의 모습
 ▶ ‘가슴속 3천원’ 앱의 모습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앱의 이름과 관련된 유래를 묻자 유씨는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품고 산다'는 말을 변형한 붕어빵 영접용 '밈', '누구나 가슴 속에 3천원쯤은 품고 다닌다'가 떠올라 이를 줄여서 명명하게 됐다"고. 그렇다면 '가슴속 3천원'은 붕어빵을 위시한 겨울철 간식만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유씨는 "겨울철 간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외에도 포장마차와 비슷한 형태의 길거리 음식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서 "현재 붕어빵 이외에도 계란빵, 와플, 호떡, 군고구마 등 총 15개의 다양한 음식들을 검색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어 "지난 10월부터는 '오징어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달고나 가게 위치 정보도 알 수 있다"고 덧붙인다.

문득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가슴속 3천원'의 수익이 궁금해졌다. 이에 유씨는 "'가슴속 3천원'은 사용자들의 제보로 운영되는 앱이기에 가게 사장님들께는 따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며 "출시 초반에는 수익 구조가 없어 고전했지만 지금은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배너광고를 추가해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다"고 알려준다.
 
▶ 회의를 한 뒤 각자 맡은 부분을 수정하고 있는 팀원들
 ▶ 회의를 한 뒤 각자 맡은 부분을 수정하고 있는 팀원들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그렇다면, 앱, '가슴속 3천원'은 어떻게 해서 탄생한 것일까?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만났을 때'의 줄임말인 '디프만'이라는 IT 사회 동아리가 있어요. 여기에서는 원하는 주제로 서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저희 팀은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앱을 만들어보자'는 바람에서 시작했어요."

당시 개발자 3명과 디자이너 2명 등 5명이 의기투합해 앱 개발을 시작했다는 유씨는 팀원들이 각자 '넣었으면 좋겠다'는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고 결국 두 달간의 시행착오 끝에 '가슴속 3천원'이 탄생됐다고.

유씨는 "처음엔 학생과 직장인들이 함께 작업을 했지만 갈수록 직장인들이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지면서 결국 새로운 팀원을 구해, 현재는 개발자 1명, 앱 개발자 3명, 디자이너 2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다. 

"최근엔 현금이 없을 때를 대비해 '송금하기 서비스'를 추가했다. 코로나 시기에 폐점을 하거나 운영하지 않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어 헛걸음을 했거나 헛걸음을 할 수도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이미 매장을 다녀간 이용자가 '방문 인증 뱃지'를 달 수 있는 서비스 작업도 업데이트를 했다."

유씨는 겨울 간식을 파는 길거리 상인분들의 수익이 워낙 안 좋아 '가슴속 3천원'에서 정보를 제공해도 현장에서는 이미 폐업한 경우도 있으니 꼭 '방문 인증 뱃지'를 확인하거나 '방문 후기'를 살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소규모로 앱을 운영하다 보니 이용자 불편사항 반영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라며 "비록 빠르진 않지만 저희 앱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 홍새미 대학생기자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인터뷰 실습> 과목의 결과물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한림미디어랩 The H(http://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