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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의 공업도시 울산에 또 하나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생겼다. 지난 7월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그 주인공이다. 대왕암은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이곳 대왕암 아래 바다에 잠겼다는 신비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야경 모습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야경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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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개통 5개월 남짓만에 벌써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9일, 현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곳을 찾아보았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많아 주차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100만 돌파 임박이란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지난 8일 기준 누적 방문객이 95만 8,652명으로 곧 100만 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스릴과 재미를 더하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공원 입구에는 하늘 높이 솟은 1만 5천 그루의 해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해송 아래에는 맥문동이 심어져 있어 소나무와 함께 그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대왕암 출렁다리는 공원 입구에서 북편으로 도보로 5분여 만에 도착하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렁다리는 북쪽 해안산책로 출발 지점 입구인 '헛개비'에서 출구인 '수루방'까지다. 제원은 길이 303m, 보행 폭 1.5m, 높이 42.55m이고, 바다와 가장 가깝게 접하는 가운데 높이가 27.55m이다.

중간에 지지대가 없는 무주탑 현수교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이다. 중간 지지대가 없어 출렁다리 가운데 쪽으로 갈수록 아래로 기울어져 더 출렁거림이 심하다. 바닷물이 가깝게 훤히 보여 더 스릴이 넘치고, 건너는 재미를 더한다.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모습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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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찾은 날은 방문객들이 별로 없어 출렁거림이 덜했지만, 가운데 지점에서는 흔들림이 심해 카메라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대왕암 출렁다리는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최대 이용 인원이 1,285명으로 쌍방통행을 하면, 중간에 서로 부딪치고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출렁다리를 건널 때는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로 밀거나 겁을 주는 행위를 하면 안 되고, 난간을 손으로 흔들어서도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12월 31일까지 무료 운영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휴장이다.

강풍과 집중호우, 결빙, 적설 등 기상 악화 시는 통행을 금지시킨다. 다리 위 왼편에는 아파트촌과 일산해수욕장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오른쪽에는 울창한 해송숲이 우거져 서로 대조를 이룬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입장하며, 마감시간은 오후 5시 40분이다.

볼거리 많은 해안산책로

출렁다리를 건너고 나면, 대왕암공원 북쪽의 가장 높은 벼랑바위인 수루방을 만난다. 수루방은 옛날 이곳에 망루를 설치해 놓고, 숭어잡이를 할 때 망을 보던 자리이다.
 
울산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용굴(덩덕구리) 모습
 울산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용굴(덩덕구리)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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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루방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대왕암까지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100만 돌파를 미리 축하라도 하듯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바위에 부딪치는 바닷물 색깔이 오늘따라 유난히 파랗게 보인다.

수루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용굴(덩덕구리)이 있다. 용굴은 천연 동굴로 옛날 청룡 한 마리가 여기에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어지럽히자, 동해 용왕이 굴속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신통력을 부려 큰 돌을 넣어 막아 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용굴을 지나면 소나무 사이로 일산만의 동쪽에 있는 불모(不毛)의 섬인 민섬을 볼 수 있다. 민섬을 길게 읽어 '미인섬'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볼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형상으로 넙디기 가운데 우뚝 솟은 할미바위(남근암)와 갓 속에 쓰는 '탕건'같이 생긴 탕건암을 지나면, 소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바위계곡광장에 도착한다.
  
울산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거북바위 모습
 울산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거북바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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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사금방 주변 들고양이들 모습
 울산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사금방 주변 들고양이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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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재복(財福)을 기원하는 바위로 신성시되었다고 하는 거북바위와 공원 북편에 위치한 고이 전망대에 다다르면 전하-미포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금을 채취하였다는 해안산책로 마지막 절경지인 사금방에 도착하면 야생에서 살아가는 많은 들고양이들을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을 보면 주인처럼 친근하게 접근하여 눈을 맞춘다. 인근 주민들이 먹이를 들고 나타나면, 대왕암 주변에 누워 있던 고양이들이 알아보고 주민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고양이들이 대왕암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왕암 앞에 서면 기암괴석과 동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 특히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특이한 바위와 푸른 바다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대자연이 만든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대왕암에 어둠이 내리면 무지개색 조명이 들어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문객에게 다가온다.

일몰이 아름다운 슬도

대왕암에서 송림길 울기등대에 잠시 들렀다가, 대왕암공원 해안선을 따라 슬도까지 바닷가길이 이어진다. 바닷가길 코스는 시원한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해안산책로이다. 슬도(瑟島)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 슬도 방파제 입구 야경 모습
 울산 슬도 방파제 입구 야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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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인 슬도는 일출은 물론 동해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일몰까지 볼 수 있다. 일몰시간만 잘 맞추면 서해안 못지않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방파제 주변으로 노을이 지면 낚시를 즐기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한적한 해안 데이트 코스로 알려져 젊은 연인들도 많이 찾는다. 도심 속 휴식처로 알려진 울산 대왕암공원과 슬도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당일치기 여행지로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 찾아가는 길

[대왕암공원]
- 주소 :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일산동)
- 입장료 : 없음
- 주차료 : 평일 무료, (주말 20분 이내는 면제, 20-30분 이내 500원, 기본 초과 시 추가요금 10분 이내 200원, 20분 이내 400원, 30분 이내 500원, 1시간 이내 1,000원, 1일 10,000원, 작재량 2.5톤, 25인승 초과차량 기준요금의 2배)

[슬도]
- 주소 :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산5-3
- 입장료 및 주차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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