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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 등 단체들은 오는 12일 세계 21개 나라 도시에서 ‘전세계 미얀마 봄혁명 연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 등 단체들은 오는 12일 세계 21개 나라 도시에서 ‘전세계 미얀마 봄혁명 연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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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쿠데타 세력은 총부리를 시민들에게서 거둬들여라. 지금 당장 세계시민과 국제사회는 미얀마 시민의 목숨을 구할 행동에 돌입하라. 지금 당장!"

지난 2월 발생한 미얀마(버마) 군부쿠데타에 대한 시민 저항이 300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 등이 세계 21개국 도시와 '전 세계 미얀마 봄혁명 연대'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군부에 의한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최소 시민 59명이 군부에 표적 살해를 당했고, 이들 중 14명은 취조 중 고문을 받아 숨졌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최소 512명의 시민이 군부에 체포를 당했고, 이들 가운데 22명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이었다.

무장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친주, 샨주 등 소수 민족이 밀집한 지역에서 무장 투쟁이 활발히 전개되었고, 군부가 보복 공격으로 응수하면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가옥이 파괴되는 등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12월 8일 기준 1318명이 쿠데타 군경에 살해당했고, 1079명이 체포되었으며, 1963명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양곤에서는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에 군경이 총격을 가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당시 군경은 주변 아파트에서 상황을 목격하던 시민들에게도 총부리를 겨누었다.

지난 7일, 사가잉주 살린지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의 공격을 받은 군경이 인근 마을을 급습하여 11명을 체포하여 산 채로 불에 태웠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당시 희생자 중에는 청소년 5명과 장애인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오 창원역 광장... 세계 21개국 도시 연대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 낮 12시를 기해 세계 21개국 도시에서 '미얀마 봄혁명 연대 집회'가 열린다.

공동행동은 이날 낮 12시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쿠데타 군부 독재 퇴진과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한국 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창원을 비롯하여 대구, 대전, 울산, 부산, 거제, 김해 지역 등 미얀마 민주주의 지원 조직이 결집한다. 일요일마다 전국 곳곳에서 연대집회를 벌인 단체들이 창원에 모이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500명이 참가한다"며 "희생자 추모 공연, 해외 미얀마 민주주의 인사들의 영상, 성금 모금, 가두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어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백신예방 접종 완료자만 참가가 허용되고,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미얀마를 비롯해 독일, 뉴질랜드, 이탈리아, 미국, 호주, 캐나다, 타이완, 일본, 이스라엘,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세계 21개국 도시가 연대집회를 벌인다.

공동행동은 "전 세계 시민은 목숨을 건 미얀마 시민의 봄혁명을 응원하고, 유엔과 아세안 등 국제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려야 할 때다"라며 "군부 퇴진과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외칠 것"이라고 했다.

"민주 항쟁 300일, 쿠데타 세력은 물러가라"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는 12월 12일 낮 12시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쿠데타 군부 독재 퇴진과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한국 대회"를 연다.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는 12월 12일 낮 12시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쿠데타 군부 독재 퇴진과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한국 대회"를 연다.
ⓒ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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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세계 연대집회를 앞두고 낸 성명을 통해 "쿠데타 300일, 민주 항쟁 300일, 쿠데타 세력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이들은 "오랜 식민 통치 역사와 식민 해방 이후에도, 공화국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반 세기 이상 군부 독재 통치에 시달리면서도, 자신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미얀마 시민들은 이번에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시민들은 독재와 민주주의가 공존할 수 없으며,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독재 정권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행동은 "헌정 유린 수괴 민아웅흘라잉과 쿠데타 세력은 물러가라", "쿠데타 세력은 시민 학살 중단하고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 "국제사회는 버마민주연방공화국 수립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유엔은 양곤 비무장시위 유혈진압, 살린지 주민 학살 등 쿠데타 세력의 반인륜 범죄를 즉각 조사하라", "군부와 협력하는 한국 기업 미얀마포스코C&C는 미얀마에서 철수하라"고 했다.

태그:#미얀마, #봄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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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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