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오세훈TV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과거 SNS 게시글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 9일엔 과장·허위정보를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위원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이왕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검사자 수와 양성률을 공개하지 않고 PCR(진단키트)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가지고 공포방역을 자행하는 문재인과 정은경을 보면서 이들의 수감번호는 몇 번일지, 몇 년을 감빵에서 썩게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떠올려본다"라고 덧붙였다.

'백신 무용론' 주장하는 교수 발언 인용해 정부 비판... "코로나=감기'? 

노 위원장이 인용한 이왕재 교수는 "코로나19는 감기와 같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99.4%이고 환자는 1%도 안 된다"며 "코로나로 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백신 맞고 죽는 사람이 더 많다. 백신은 60대 이상 고위험군만 맞으면 된다. 대한민국의 99.4%는 백신 맞을 필요 없다"고 발언하며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지난 7월 9일 인스타그램 게시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지난 7월 9일 인스타그램 게시글.
ⓒ 인스타그램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이러한 이 교수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8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27만 명을 넘는다(존스홉킨스 대학 CSSE 통계). 이는 코로나19가 지난 100년간 인류 역사에서 에이즈와 스페인독감에 이어 세 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은 전염병이라는 얘기다. 코로나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가 99.4%라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 교수만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사망자보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다르다. 해당 게시글 작성 날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는 2036명,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 보고는 401명이었다. 후자의 경우 인과관계 여부를 차치하고 보고된 수만 집계한 것임에도 사망자의 1/5에 불과한 것이다.

20여 년 전부터 '비타민C 전도사'로 활동해온 이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비타민C로 면역력을 유지하면 다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교수의 '비타민C 만병통치론'에 대해서도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은 근거중심의학이 아니라며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사자 수 안 밝힌다고? 질병관리청에서 매일 발표하는데....

한편 노 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에서 "주변 의사들에게 전화해 의견을 들어보니 확진자 수만 공개하고 검사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 방역당국을 비판했다"면서 "확진자 100명, 1000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몇 명을 검사해 몇 명이 확진되었고 감염자 비율이 몇 %인지 공개해야지 무턱대고 몇 명인게 어떻게 유의미한 통계인가"라며 정부가 검사자 수를 밝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 위원장의 비판 역시 사실과는 다르다. 질병관리청에서 당시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에는 검사자 수 역시 공개돼 있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8일 현재까지도 매일 00시 기준으로 '일일 검사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보도자료 링크).

노 위원장이 게시글을 올린 날짜인 7월 9일에도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사자 수를 밝혔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1435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 224건(확진자 284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816건(확진자 1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11만 5475건, 신규 확진자는 총 1316명이다"라며 검사자 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국내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7.9일자)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국내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7.9일자)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정책브리핑

관련사진보기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사실관계는 맞아야 제대로 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짜뉴스'에 가까운 말만 믿고, 또 매일 발표하는 일일현황조차 제대로 읽지 않고서는 검사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질병청장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식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그저 가짜뉴스 혹은 무조건적인 비난일 뿐이다.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