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한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고 60대 이상 확진자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위증증 사망자가 함께 증가하자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일 평균 확진자는 지난 10월 52.1명에서 11월 61.5명으로 증가하고 이 중 60대 이상 확진자는 10월 22.2%에서 11월 43.2%로 약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의 비율은 지난 11월 20일 기준 54%로 10월 기준 21.8%에 비해 2.5배 증가하고 60대 이상 확진자는 61.8%가 돌파감염자로 나타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11월 사망자 수 52명 모두가 60대 이상이고 10월 20명에 비해 2.5배 늘었을 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수도 11월 41.8명으로 10월 32.5명에 비해 28.6% 증가해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종합대책이 절실하다.
대구시는 우선 요양(정신)병원과 노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종사자에 대해 예방접종력과 무관하게 주 2회 검사를 실시하고 이용자의 경우 미접종자에 대해 주 1회 PCR검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여가 복지시설에 대해 추가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미접종자 또는 추가접종 미실시자에 대해서는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및 참여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12월을 고령층 집중 추가접종 기간으로 운영해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 대해서는 사전예약 없는 현장 접종과 백신예약 요일제를 한시 해제하고 주민센터 및 이·통장을 활용한 대리예약 지원 등을 통해 예약 및 접종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라디오와 전광판 등을 활용한 고령층 예방접종 및 기본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백신 추가접종 동참 캠페인과 주요 네거리 현수막 게첨 등 다양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 위중증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칠곡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4개 상급종합병원 위증증 전담병상을 추가로 45개 확보해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 국내 신규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대응체계도 점점 한계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위중증 전담병상 추가확보 등 60세 이상 고위험군 보호 종합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