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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중 행보를 걷는 리투아니아에 수출입 전면중단이라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이 반중 행보를 걷는 리투아니아에 수출입 전면중단이라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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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빌뉴스에 타이완 개표처를 개관하며 반중 행보를 이어가던 리투아니아에 대해 중국이 수출입을 완전히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1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투아니아에 경제 무역 분야의 징벌적 조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잘못을 저질렀으니,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언급한 대로 무역 보복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은 12월 1일부터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전자 세관 신고 시스템에서 삭제되었다고 보도했다. 비록 중국이 행정적인 명령을 내려 리투아니아와의 무역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동일한 효과를 지닌 조치다. 리투아니아는 중국으로부터 해당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외무장관은 이 같은 중국의 조치에 대해 "예고되지 않은 제재"라며 리투아니아가 다음 주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회원국 중 한 국가만 부분적으로 제재를 받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나빌라 마스랄리는 "리투아니아 화물이 중국 세관을 통해 통관되지 않고 수입신청이 거부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베이징에 있는 리투아니아 및 EU 대표단과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긴타레 스키스테 리투아니아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리투아니아 경제에 "근본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의 대중국 수출액은 3억 유로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수출액의 1%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록 전체적인 경제적 영향은 미미할지라도 대중 무역 비중이 큰 산업에는 직격탄이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주요 기술력인 레이저 산업의 경우의 2019년 관련 수출액은 1억 3000만 유로에 달하는데 이중 31.6%가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이다. 중국을 대신해 타이완과의 레이저 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장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 관영언론 "유럽 내 반중 세력의 중국 공격"이라며 비판

한편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리투아니아의 대응에 대해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관련 중국 당국에 이 문제를 확인하거나 기초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EU에 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며 "유럽 내 반중 세력에 의해 중국을 공격"한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리투아니아가 타이완 대표처 설치를 허용한 뒤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리투아니아 기업과 거래할 의향이 있는지, 방대한 중국 소비자들이 이전처럼 자사 제품을 계속 구매할지는 의문"이라면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첨단 레이저 기술 측면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협력할 대체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며 리투아니아의 레이저 기술 역시 언급했다.

환구시보는 1일에도 중국 레이저 기술 기업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리투아니아와 레이저 기술 관련 교류 및 협력을 중단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 관계자들은 중단의 이유를 정치적 이유가 아닌 코로나 19때문이라면서도 "리투아니아의 행동이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해 양국관계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리투아니아의 최근 행보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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