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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한국의 마추픽추'... 파스텔 톤 감성마을 탄생 비화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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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1만리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첫 행선지는 동해안 고성부터 부산까지. 이 영상은 동해안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만든 13편, 마지막 영상이다. 해운대달맞이공원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두 바퀴 인문학 여정을 담았다. 관련기사를 보시려면 "자갈치시장 횟집서 '자갈치' 찾지 마라... 왜냐면?"(http://omn.kr/1w9z9", '한국의 마추픽추'... 파스텔 톤 감성마을 탄생 비화"(http://omn.kr/1w9ze) 기사를 클릭하시면 된다.

사실 길의 시작과 끝은 없다. 마음만 먹으면 그 어디서건 시작할 수 있다. 길이 아니라 마음을 접는 곳이 끝이다. 한 발짝만 떼면 도착할 수 있는 두 개의 지점, 이것을 잇는 길은 오만가지가 넘는다. 바로 갈 수 있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서 갈 수도 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길은 공간이 아니라 마음이다. 아니, 공간이기도 하고 마음이기도 하다.

17박 18일 동안 3차례에 걸쳐 동해안 800여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하루, 또는 3박 4일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간 길로, 내비게이션이 지시한 대로만 가지 않았다. 때로는 마음 내키는 대로 빈둥거리며 '해찰'하듯 달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부산터미널에서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았다.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은 차창 밖으로 자전거 속도보다 더 빠르게 산이 지나갔다. 흑백필름처럼 구름에 떠 있듯 산이 흘러가는 모습은 신령스럽기까지 했다. 서울에 올라가면 다시 안개 속 같은 일상을 시작할 것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달려왔던 것처럼 어떻게 해서든 두 바퀴가 쓰러지지 않게 페달을 밟고 있겠지. 다시 길이다. 여행이 시작됐다.

해운대해수욕장 남쪽 끝에 동백섬이 있다. 그곳에 가야 '해운'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수영역 근처에 있는 '25의용단'은 도심 길이다. 자갈치시장으로 가는 길은 인도와 차도가 뒤섞여 있어서 험난하다. 태종대로 가려면 영도대교를 건너야 하는 데, '업힐'이 많은 오른쪽 길로 가면 '흰여울길'을 만날 수 있다. 감천문화마을도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마을을 산책하면 '한국의 마추픽추'를 감상할 수 있다.

[내가 간 길]
해운대달맞이공원-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25의용단-자갈치시장-흰여울길-태종대-송도해수욕장-감천문화마을-다대포항-을숙도 생태공원

[인문·경관 길]
동백섬 :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서쪽 끝에 있는 육계도. 겨울부터 봄까지 동백꽃이 많이 핀다. 해운대 이름의 유래가 된 '해운' 최치원의 시비가 서 있다.

25의용단 : 부산 수영사적공원에 있으며 임진왜란 때 왜군에 항전한 25인의 의병을 모신 제단이다.

흰여울길 : 바산 영도다리를 건너 태종대에 오르는 고갯길에 나오는 마을이다. 절벽에 붙박히듯 살아갔던 6.25 피난민들의 삶을 추억할 수 있다.

태종대 : 부산 영도구에 있는 명승지이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을 보며 바다를 관망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감천문화마을 : 부산 사하구 감천2동 일대에 태극도 신도들이 정착하면서 생긴 마을이다. 2009년 문화관광부의 '마을예술 프로젝트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낙후됐던 주거지가 문화마을로 바뀌었다.

[사진 한 장]
파스텔 톤의 감천문화마을 전경

[추천, 두 바퀴 길]
영도대교에서 흰여울길을 거쳐 태종대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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