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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현진건 선생의 소설 <빈처>와 <술권하는 사회>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지난 2일 대구시 수성구 용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일제강점기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현진건 선생의 소설 <빈처>와 <술권하는 사회>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지난 2일 대구시 수성구 용학도서관에서 열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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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허' 현진건의 소설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강연회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에서 열렸다.

'대구가 낳은 독립운동가 현진건'을 제목으로 강연한 정만진 소설가는 "현진건은 사회소설로 분류하면 적합할 민족문학 창작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전적 작품을 주로 쓴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그가 일장기말소의거를 일으킨 국가 인정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은 거의 추념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소설가는 "자전적 소설은 소설 속 갈등의 중심축을 이루는 사건과 작자의 삶이 일치되고, 그것이 장편의 성장소설일 때 적용되는 문학개념"이라며 "현진건은 4형제가 1910년대에 모두 러시아 등지로 외국유학을 다녀왔을 만큼 가난과는 무관했고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 등은 단편이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그는 "현진건은 등단 4년 후인 1925년 말에 <고향>과 <새빨간 웃음>을 창작한 이래 민족문학의 외길을 걸었음에도 형 현정건의 1932년 12월30일 순국 이후부터 비로소 당대 과제인 독립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논증하는 오류도 많다"고 말했다.

그런 추정은 현진건의 문학세계를 자전적 소설로 분류하는 것 못지않게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작품을 가족소설류, 즉 비사회적 경향으로 오인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서울 부암동 집터 표지석과 대구 두류공원 문학비에 일장기말소의거에 관한 언급이 없고, 대구 계산동 생가터 추정지 골목 입구의 안내판도 오류투성이"라며 '한국 단편소설의 아버지('김윤식 김현 <한국문학사>)이자 독립유공자에 대한 홀대가 너무나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학강연회를 마친 후 일부 참석자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참작가' 현진건 현창회 창립식을 가졌다.

차우미 '생명평화아시아' 이사는 "현진건 작가가 제대로 기림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문학관도 없고 생가도 고택도 없고 심지어 묘소마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차 이사는 "그동안 현진건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일장기를 지워라>를 정만진 작가가 탈고해 놓았고, 오늘 문학강연회도 열었다"면서 "앞으로 매주 현진건 작품읽기 강좌를 여는 등 열심히 빙허선생 현창사업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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