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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기자회견1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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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11월 30일 유튜브 브리핑을 통해 "2022년 새해와 함께 모든 시민에게 1인당 7만 원을 생활안정지원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대해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 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가 처음으로 정치의 주인이 주민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주민들의 명령대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9월 27일부터 28일 동안 '안산시가 쓰지 않고 묵힌 돈 4049억 원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주민투표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11월 7일 개최한 안산주민대회에서 1만424명의 주민이 참여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5개의 주민복지안인 ▲세금 페이백 ▲노인복지정책 ▲아동복지정책 ▲주차장 신설 ▲경비노동자 지원정책을 발표했었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의 설명에 따르면 "주민대회 직후 안산시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주민투표 결과를 무시했고, 주민들이 규탄 기자회견과 항의전화를 통해 안산시를 협의 자리로 나오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어 "안산시와 협의 결과 제1호 주민복지안인 세금페이백을 재난지원금 예산 확보를 통해 지급하겠다는 것에 합의했고, 그 외 주민복지안에 대해서도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와 안산시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이경원 소장은 "이번 안산주민대회는 시민이 정치의 주인이라는 시민정치의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며 "주민참여예산제, 동별 원탁회의 등 시 예산을 주민 생활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은 이미 있어왔지만 쓰레기 문제나 CCTV 설치, 주차장 문제 등 굳이 주민의 의견을 새롭게 듣지 않아도 되는 곳에만 예산을 반영했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 소장은 이어 "이제 주민이 정치의 주인으로 직접 나서야 할 때이며, 더 이상 시민을 무시하는 정치, 시민이 몰라도 되는 정치, 시민 위의 시정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기자회견2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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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정세경 공동대표는 "안산시장의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안산시가 시혜적으로 베푸는 지원이 아니라, 남은 예산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정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을 따를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라며 "선거 때 표로만 취급받았던 주민들이 직접정치를 통해 주인이 됐으니, 이제 선출된 정치인들은 주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안산주민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산시의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가장 유능한 정치인인 안산주민의 참여로 만들어 낸 것이며, 1만 주민투표라는 성과를 통해 주민 직접정치의 효능감이 발휘된 안산주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주민을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꼼수행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으며, 주민 직접정치로 주민을 위한 지방행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안산, #주민, #직접정치, #재난지원금, #안산주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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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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