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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중학교 전경
 광양중학교 전경
ⓒ 광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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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의 전남 광양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계획이 학교 졸업생들의 반대라는 암초를 만나 향후 진행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광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광양읍 지역의 대규모 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 문제 등의 해결방안으로 단성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광양중과 광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인지 교육과 근거리 통학, 지역 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 문제의 해결 등 장점을 내세워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을 홍보해왔다.

아울러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절차와 예산 확보 계획 등도 마련했다. 또 광양중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하고 남녀공학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최근 광양중 총동문회는 자체적으로 동문 대상 여론 조사를 통해 남녀공학 반대 입장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조사는 광양중 총동문회가 동문회에 참여하는 28회부터 59회까지 각 기수 대표(회장)들에게 문자 및 카카오톡(SNS)을 전송하고, 기수 대표들이 다시 기수 동문들에게 보내 의견을 듣는 방식과 총동문회 밴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썼다.

동문회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의견을 취합한 결과 총 837명의 응답자 중 남녀공학 전환 찬성 97명(11.6%), 반대 734명(87.7%), 무응답 6명(0.7%)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집과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 가능 ▲단성학교에 비해 학교폭력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응답 순이었다.

반대 이유는 ▲이성문제로 인해 학업성취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행평가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불리하다 31.4% ▲화장실 및 탈의실 등 시설의 불편 9.1% ▲기타 8.5% ▲무응답 9.37%였다.

총동문회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은 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 긴급 회의를 열어 그동안 진행해 온 남녀공학 전환계획 추진을 일단 보류하고 총동문회에 동문들의 의견을 재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에 지역사회의 대부분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다수의 시민은 "당연히 찬성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반대가 압도적인 결과가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보였다.

남녀공학을 찬성하는 한 시민(50·광양읍)은 "학교 정책의 결정은 무엇보다 미래의 주인인 학생을 중심에 두고 가치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성교제로 성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남학생이 여학생에 불리하다는 식의 반대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식을 걱정하는 것은 모든 부모가 같은 심정이겠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서 우리 지역의 여러 형편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갈팡질팡하는 광양중학교와는 달리 그동안 신중한 입장의 광양여중은 최근 분위기가 남녀공학을 찬성하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남녀공학 전환 찬성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장점 등에 주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2022년 2월 정도까지 두 학교에서 남녀공학 찬성 의견이 나오면 전라남도교육청의 타당성 검토와 교명 변경 및 시설 보수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광양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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