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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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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로 했는데 만남이 불발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와의 만남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두 사람은 당초 17일 비공개 회동을 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막판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 등 여러 현안이 얽혀있는 터라 이날 양측이 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었다.

'터닝 포인트'로 꼽혔던 두 사람의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대신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직접 만났다. 윤 후보는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의 '대리인' 역할을 해온 이준석 대표 대신 김 전 위원장과 직접 담판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개문발차' 시점도 이르면 1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 캠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내일(18일)은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만 발표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패싱?... 이 "그건 해석의 영역"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후보가 아무래도 일정이 시시각각 변하다 보니 전화상으로 다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전달을 받았다"라며 "거의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를 했다. 이견은 없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다만 "모임 자체는 다음번에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제가 지역 일정을 하러 가는 길에, 윤 후보가 연락이 와서 '오늘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뵐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며 "오늘(17일) 만났다"라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 만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후에 만나신 것 같다. 그렇게 상의가 된 것 같다"라며 "(선대위 구성) 내용만 볼 때는, 다른 당의 1차 구성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추가적인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으나 "저는 언론에 공개한 것처럼 사람을 비토하거나 추천한 바가 전혀 없다"라며 "누가 추천해서 누가 됐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저도 후보한테 들은 게 어느 정도 언론에 공개됐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인선 발표 시점에 관해서도 이 대표는 "후보가 최종적 판단해야겠다"라며 "그거에 대해서는 딱히 오늘 의견을 나눈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대신 김종인 전 위원장과 직접 회동을 가진 것이 '대표 패싱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그건 해석의 영역"이라며 "제가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구성과 조직에 대체적인 의견 일치... 큰 이견 없다"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수석대변인 역시 기자들에게 이날 오후 "오늘(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라며 "구성과 조직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보았고 중요 직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알렸다. 이 수석대변인은 "후보의 인선 방안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었다"라며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책의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준비할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후보는 정치입문부터 지금까지 경험과 경륜이 높은 김종인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라며 "또한 김한길 대표와 김병준 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하여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1차 선대위 발표는 다음 주 중반으로 예정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거론되는 여러 이름들... 김종인 '원톱' 유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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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구상을 두고도 여러 추측성 보도도 줄을 잇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 산하에 4~5개의 총괄본부를 두고, 이와 별개로 후보 직속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장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위원장 자리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 산하 본부장에는 주호영, 권영세, 윤상현, 김도읍, 추경호 의원 등이 언급됐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 받은 나경원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엇갈렸으나, 당사자가 "현 시점에서 종로 출마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캠프 합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던 사무총장 자리에는 권성동 의원이 올라오는 것이 확정됐다. 그가 수행해온 후보 비서실장 자리는 장제원, 이양수, 윤한홍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태그:#윤석열, #이준석,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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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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