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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이재명 후보 선대위 (가)청년플랫폼 권지웅 부대변인 등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리스너 프로젝트" 개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스너 프로젝트"는 이재명 대선후보와 자발적으로 모인 300명의 2030 청년 리스너들이 세대·지역을 아우르는 국민 인터뷰를 직접 진행하는 참여형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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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2030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홍준표 의원은 요즘 '청년의꿈'이라는 홈페이지를 열어 이들과 소통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반면 청년은 안 보이고, 꼰대만 남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도 청년플랫폼을 본격적으로 띄우며 2030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17일 오전 이동학 최고위원과 이소영 의원, 서난이 전주시의원, 권지웅·홍서윤·정다은 선대위 부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듣는 데 진심 2030, 리스너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렸다. 선대위 청년플랫폼(가칭)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개모집으로 모인 300여 명의 청년 '리스너'들이 '스피커' 시민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는 것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캠페인 '위대한 행진(약 2만3000명을 심층 인터뷰)'을 참고했다. 

권지웅 부대변인은 "언론이나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조차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의 정부가,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부가 되기 위해서 '잘 듣고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는 정치적 쟁점 질문이 아니라 이재명 캠프 소속 시민이 또 다른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라며 "시민들의 이야기는 데이터화해 정책과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일정으로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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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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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플랫폼은 이날부터 곧바로 리스너를 모집한다. 목표는 1인당 매달 10명씩 3개월 동안 인터뷰를 진행, 약 1만 명의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다. 권 부대변인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리스너가 만난 시민 중에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게 좋거나 아직 인터뷰를 안 했는데 후보가 직접 가면 좋겠다는 분이 계시면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의 참여도와 관심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청년들을 보다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다. 권 부대변인은 "청년플랫폼이라는 조직의 이름을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등으로 변경하면서 그 성격에 맞게 조직을 변형·확대하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의원은 청년플랫폼 운영 자체도 "일정하게 독립성을 갖고 활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름과 운영 방식 모두 기존 선대위나 민주당 틀에 갇히지 않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청년플랫폼 관계자들은 선대위 구성의 다양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한 홍서윤 부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목소리들이 많다. 그 변화는 저희 플랫폼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원팀을 뛰어넘어 사회적 약자와 세대를 통합하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원팀으로 대선 캠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