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경기 용인교육지원청이 지난 4일 이 지역 82개 중고교에 보낸 공문의 본문. 첨부문서에 문제의 명부파일이 붙어 있었다.
 경기 용인교육지원청이 지난 4일 이 지역 82개 중고교에 보낸 공문의 본문. 첨부문서에 문제의 명부파일이 붙어 있었다.
ⓒ 용인교육지원청

관련사진보기

 
경기도의 한 교육지원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과 종사요원 수천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서에는 개인 식별정보와 함께 기간제 교사 여부, 질병정보까지 담겨 있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기도 용인교육지원청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이 지역 82개 중고교에 '수능 시험장별 감독관 및 종사요원 임명 알림'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이 공문에 첨부된 명부파일에 3540명의 교직원 실명과 소속 학교, 휴대폰번호, 성별, 경력, 생일은 물론 기간제 교사 여부와 질병정보까지 뭉텅이로 들어 있었다. 개인 식별정보는 물론 수집 자체가 금지된 은밀한 질병정보 등까지 유출된 것이다.

해당 명부파일은 보안파일이었지만, 용인교육지원청은 해당 공문 본문에서 비밀번호까지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따라 이 지역 82개 중고교 3918명의 교원들이 3540명의 개인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셈이 됐다.

전국 대부분의 교육지원청은 용인교육지원청과 달리 수능감독관에 대한 개인정보 파일을 해당 학교나 당사자에게만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한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8일 용인교육지원청에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후속 대책 요구' 공문을 보내 피해당사자인 교직원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공식 사과 공문 전직원 열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용인교육지원청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식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윤 경기교사노조 사무총장은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모르는 교직원들이 보이스피싱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해 모두에게 알리고 사과하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교육지원청은 이를 미루고만 있다"면서 "교직원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는 용인교육지원청의 잘못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재발대책 마련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우리 교육지원청 수능 업무 담당자가 전체 중고교에 명부파일을 보낸 것은 실수라고 인정한다"면서 "담당자의 수능 압박감 때문에 전체 교사들에게는 사과를 드리지 못하고 우선 교장들과 질병정보·기간제 교사 정보가 담겨 있던 14명에게 메시지와 전화로 사과를 드렸다. 이후 회의석상 등에서 교사들에게 사과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