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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중요한 선거가 두개나 치러진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에 이어 치러진 조기 대통령 선거가 5년이 다 지나고 있다. 이에 맞춰 2022년 3월 진행되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6월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대통령 선거야 국가를 대표할 리더를 선출하기 때문에 이미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정작 언론에 나오는 소식은 누가 어떤 불법을 저질렀다는 '카더라', 아니면 나는 절대 하지 않았다는 '카더라' 식이 주를 이룬다.

그래도 선거철이긴 선거철인가 보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한동안 궁금했던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이는 지난 어느 때 치러진 선거에 후보로 나와 용인을 위해 일하겠다며 수많은 공약을 시민에게 했던 인물도 있다.

그런 그들이 비록 인터넷 상이긴 하지만 다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니, 내막이 궁금해진다. 그 궁금함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풀린다. 한때 지역구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공약으로 가득했던 그들 SNS에 답이 있었던 것이다.

소속 정당 대통령 후보 일정이 빼곡히 적힌 홍보물을 적극 퍼 나르고 있었다. 응당 정당에 소속된 당원으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이해는 된다. 그럼에도 참 아쉽다.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보자. 선거에 나와 낙선한 후보는 지역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양 은둔 생활을 해왔다. 현실에서 등장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듣기 힘들었다. 선거 운동 내내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그들의 목소리가 공허할 정도다. 살기 좋은 용인을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그들 다짐은 선거 낙선과 함께 주인 잃은 메아리가 됐다.

그렇게 다시 등장해 헌신하고 있는 중심축이 정당이고, 대통령 후보라는 생각에 유권자 입장에서 괜히 억울한 심정도 들법하다.

2022년 지방선거 출마자 하마평에 오른 정치인들도 빠지지 않는다. 너나 할 것 없이 자당 대통령 후보 홍보에 적극적이다. 지역 정치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다. 당장 몇 개월 후면 표심을 얻기 위해 시민에게 자신을 적극 알리고, 지역 현안을 공유할 시간도 부족할 텐데 말이다.

선거에서는 항상 선전 도구가 필요하다. 당원이라면 누구나 솔선수범해야 할 역할로 여겼다. 여기까지는 순수함이 남아 있는 정통 정치다. 하지만 현실 정치판은 이해관계가 확실하다. 무언가를 해줬으면 무언가는 받아야 한다. 충성도나 기여도, 더 쉬운말로는 눈도장에 대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전 국민은 유권자다. 때문에 후보 공약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후보를 알리는 수단인 동시에 시민에게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맞아 지역 정치인이 홍보에 나서는 것은 막을 필요도, 질타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민이 알 가치가 높지 않는 신변잡기나 카더라식 가짜뉴스를 아무렇지 않게 퍼나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본다. 시민들은 지역 정치인을 통해 지역 현안을 논하고, 민원을 해결하길 희망하지만 그런 공간은 아직 없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가 시작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까. 물론 지금보다 다양한 공약을 유권자에게 설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 후광을 적극 이용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 기간에 어떤 역할을 했으니 나를 뽑아달라는 식으로. 개인 정치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지역정치는 지역을 거점으로 정치를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현안을 지역 유권자와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지역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중앙당이 요구하는 정치에 상당부분 따라야 한다. 2022년이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진다. 중요하지 않는 선거가 있겠냐만 두 선거는 우리 일상은 물론이고, 미래 방향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인 시민이 알아야 할 것은 후보의 시시콜콜한 동정이나, 언론이 무책임하게 만들어 낸 무의미한 보도 내용이 아니다. 나라를 위하고, 용인을 위한 대안과 방향이 무언가에 공감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역 정치고, 지역 정치인이 지금이라도 해야 할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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