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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삼일고 1학년 학생들이 동해무릉건강숲 잔디광장에 앉아 꽃차와 시낭송을 즐기고 있다.
▲ 대접 받기 충분해 삼척삼일고 1학년 학생들이 동해무릉건강숲 잔디광장에 앉아 꽃차와 시낭송을 즐기고 있다.
ⓒ 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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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과 11월1일 양일간, 삼척 삼일고등학교 1·2학년 6개 학급을 대상으로 심리안정지원 '청소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삼척시청과 삼척교육지원청, 동해무릉건강숲, 삼일고등학교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삼일고 진로 담당 김경분 교사는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진로탐색활동이 거의 취소되었던 반면 학생들의 스트레스나 감정관리는 열악했던 거 같아요. 교사들도 학생들과의 교감 형성 기회가 부족했던 즈음이었는데, 춘천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던 '청소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추진했는데, 삼척시청과 삼척교육지원청의 발빠른 승인으로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감사해요.

여러 가지 진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았는데 대부분 만들기에 집중이 되었거든요. 아이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명상이나 자연속에서의 활동들이 이색적이었고 심리안정지원이라는 취지에 걸맞았다고 생각해요. 보건의료 진로교육이 동반된 점도 특이하고 좋았어요."


김 교사는 삼척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교육경비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 작은 바람을 보탰다.

"저희 삼척은 교육경비 투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원 범위를 조금 확장해 준다면 학생들을 위한 더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을 텐데... 라는 바람이 있어요."(웃음)

삼척시청의 지역 교육에 아낌없는 관심과 삼척교육지원청의 공정한 예산 배정, 그리고 동해건강무릉숲의 지자체 참여 진행에 대한 시설 사용 할인 등의 삼박자가 이루어낸 이번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좋은 교육지원사업의 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삼척시청 관계자는 언급했다.

청소년 또래문화에서의 관계문제, 학업스트레스 등 심리지원을 위한 창구로 현재는 학교 상담실이 거의 유일하기에, 학생들이 자연에서 심신을 이완하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청소년 산림치유'가 상설 진행되면 좋겠다고 2학년 한 담임교사는 말한다.

기본 체조와 싱잉볼 소리에 집중하며 숲명상과 자연물을 활용한 게임, 맨발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내내 '깔깔깔~'. 동해 무릉건강숲에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오랜만에 공간을 가득 메웠다. 동해무른겅강숲에 마련된 자연밥상은 최상의 자연 재료로 조리하고 학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학생들의 엄지척 평가를 받았다.

2학년 심민주 학생은 "안대를 끼고 조용히 숲에서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서 잘~ 쉬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2학년 김승후 학생은 "숲에서 맨발로 걷는 것도 처음이었고 약간 어색했지만 금방 편안해 졌어요. 숲이랑 같이 있다는 편안함이 들었고, 눈을 감고 조용히 있으니까 숲의 냄새도 잘 맡을 수 있었어요"라며 숲과 하나된 느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학우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삼척삼일고 1학년 학생들이 동해무릉건강숲을 맨발로 걸으며 숲의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 숲길을 맨발로 걸어보아요 삼척삼일고 1학년 학생들이 동해무릉건강숲을 맨발로 걸으며 숲의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 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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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삼일고 2학년 학생들이 동해무릉건강숲 잔디광장에서 지팡이로 스프레칭 후 산신령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 산신령~게임 삼척삼일고 2학년 학생들이 동해무릉건강숲 잔디광장에서 지팡이로 스프레칭 후 산신령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 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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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야외활동에 함께 참여한 1·2학년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이 귀가 버스에 오르며 "선생님, 감사해요. 선생님, 최고였어요~, 선생님 오늘 기분 짱이에요~" 소회를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학년들은 등교일수가 적어 교사들과는 물론이고 학우들끼리의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터라 좋은 소통의 시간이 되었다며 '명상 프로그램'과 마지막 자존감 향상을 위한 '꽃 차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고 적절했다는 평가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이라는 이 말은 이미 유명하다. 그러나 실천 방법과 사례들이 더 공유되고 실현되어야 한다.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 또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삼일고등학교의 행사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웃의 개념도 변했다. 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끼리 얼굴을 마주할 시간조차 부족하고 대가족이 한 집에 모여 함께 살던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 또한 점차 사라지면서 아이들은 혼자 남겨진다.

삼척 삼일고등학교의 이번 행사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교육내용과 관점을 가지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성인으로 자라도록 지원하는 협업의 선도적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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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주간 신문 '춘천사람들'에서 시민기자로 3년활동했습니다. 춘천의 진솔한 소식 전해드리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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