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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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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이다. 윤 후보는 11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후보는 타고온 차량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묘소로 향했다. 헌화대에는 먼저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윤 후보는 노무현 재단에서 마련한 하얀 장갑을 끼고 국화 한 송이를 받고 참배했다. 윤 후보는 헌화대에서 헌화, 분향한 뒤 묵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으로 이동해 묵념했다. 윤 후보의 참배에는 임태성 노무현 재단 추모시설운영팀장이 안내를 했다.

"부산저축은행에 무슨 문제가 있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 노무현 묘역 참배하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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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묘소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고, 젊은층 청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서민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셨다.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중에게 격이 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을 거론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에 무슨 문제가 있나"라며 "특검을 받으면 받고 못 받으면 못 받겠다고 하면 된다. 터무니 없는 조건을 다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수사 때 논두렁 시계 등 조작한 것에 대해 검찰 대표로서 사과를 요구한다"는 질문에는 "저는 더 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 노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부분에 대해, 진영을 떠나서 재직 중 여러 일에 대한 평가하고는 관계가 없다. 국민의 대통령으로 추모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현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럴 생각도 없다.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경남 합천에 전두환씨 아호를 딴 일해공원을 묻는 질문엔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파악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광주·봉하 방문 소감에 대해,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했고, 노 대통령은 특히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많이 싸웠다"며 "국민 통합이 용서와 화해의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두 분의 이런 정신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그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것이다"고 했다.

정치 보복 관련해, 윤 후보는 "정치 보복은 정치가 아니고 공작이다. 그런 공작을 안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자들에 대한 직접 설명 여부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지 않고, 참배를 마친 뒤 곧바로 봉하마을을 떠났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이 연호하려고 하자 자제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노무현 재단에서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묘역 안에서는 연호나 큰소리로 떠드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윤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에 국회의원들은 함께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의원들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봉하까지, 정말 가식적"... "편가르지 말고 통합해야"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지지자 손 잡아주는 윤석열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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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지지자 300여 명이 모여들어 인근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지자들은 윤사단, 국민광장, 윤사모 등의 이름으로 "어대윤", "국민은 당신을 원합니다. 공정한 세상을 열어주세요", "권력의 들러리 공수처는 자폭하라" 등이라고 쓴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었다.
   
윤 후보 방문에 대한 현장 참배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목포에서 아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온 박아무개(49)씨는 "광주에 이어 봉하마을까지 오는 건 정말 가식적이다. 5·18정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에 전혀 진정성이 없다"라고 냉랭한 반응을 나타냈다.
   
60대 박아무개씨는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데 거기에 속아서 표를 줘선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 아래에서 검찰총장이 됐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말이 되느냐"라며 "도저히 봉하마을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발끈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다른 참배객은 "분열은 안 된다"라며 윤 후보 방문을 반겼다. 배아무개(69)씨는 "반대냐 아니냐를 떠나서 다 국민인데 같이 해야 한다. 편 가르기가 아닌 통합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씨와 동행한 오아무개(59)씨는 "인근에 살아도 처음 와봤다. 노무현을 지지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숙연해진다. 모든 게 잘되었으면 한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뒤에서 "윤석열이 대통령 돼야 잘되는 거지"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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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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