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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온라인 쇼핑
ⓒ Photo by Picka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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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후드 티셔츠를 샀다. 귀욤귀욤(옷만)한 느낌을 주는 오버핏의 후드티를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를 대충 본 것이 실수였다. 상의를 입을 때 핏은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몸에 딱 맞는 타이트 핏, 어깨와 가슴 정도의 골격에 붙는 레귤러 핏, 약간 낙낙한 듯한 루즈 핏, 그 다음 내 체형보다 크게 입는 오버 핏이다. 오버핏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사서 보니 루즈핏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귀여워(옷조차도) 보이기는 글렀다.

눈썰미가 있어도 온라인 쇼핑에 종종 실패한다. 그렇기 때문에 눈썰미가 없다면 가급적 오프라인 쇼핑을 권하지만 코시국인 것도 그렇고 외출이 귀찮은 집순이들도 그렇고 오프라인 쇼핑이 초래하는 여러 불편함(직원분들의 관심 등)이 싫은 사람도 있기에 어떻게 하면 온라인 쇼핑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모니터 속 색깔을 믿지 마라.
쇼핑 코칭을 하면서 가장 황당할 때는 온라인에서 추천한 제품 색깔과 다른 색깔이 왔을 때이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 하면 모니터 사양 차이라고 써놓았지만 실제로는 포토샵으로 뽀샤시하게 처리한 제품샷이 실제 색과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본 건 분명히 민트색 버킷햇인데 받아보니 왜 녹조라떼 모자가 온 것인지. 안타까운 건 요즘 엄청나게 광고하고 있는 대기업 쇼핑 어플 속 브랜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품 샷을 믿지 말고 품번으로 검색해 다양한 제품 사진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2) 55, 66 사이즈를 믿지 마라.
온라인 쇼핑을 할 때 55, 66 등 단순화된 사이즈만 봤었다. 그런데 사람의 체형은 55, 66으로 표현할 수 없는 디테일한 차이가 있으므로 허리는 55 사이즈인데 골반이나 힙 때문에 66 사이즈이기도 하고, 어깨나 가슴 때문에 66 사이즈를 입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웬만한 쇼핑몰에는 상의는 어깨 너비, 가슴 너비, 기장을 표기하고 하의는 허리 둘레, 힙 둘레, 허벅지 둘레, 기장을 표기한다. 그러므로 갖고 있는 옷 중 나에게 잘 맞는 상의와 하의의 치수를 핸드폰에 적어두면 55냐 66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내 몸에 더 맞는 치수가 무엇인지 확인한 후 고르면 끝.

3) 반품 비용을 아끼지 마라.
너무 저렴한 아이템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가 있다. 그러면 반품 비용이 조금 아까워지기도 하는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반품 비용은 그 의미 이상이다. 실패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템을 (단지 반품 비용이 아깝다해서) 소유하는 것으로 감정적 유익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귀찮다는 이유로 반품을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잘못된 선택에 대해 돈으로 퉁쳐버리는 행위일지 모른다. 성공한 아이템으로만 채워진 옷장은 없다. 하지만 옷장을 봤을 때 실패나 후회, 미련보다는 자신감, 즐거움, 충분함 등을 더 많이 느끼기를 원한다. 옷장을 좋은 감정으로 잘 채우려면 반품 비용을 아끼지 마라.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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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글옷글(옷입기 & 글쓰기) 자영업자 / 노답 옷장, 오답 쇼핑, 답답 코디 - 옷문제 솔루션 코치 /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주말엔 옷장 정리>, <문제는 옷습관>,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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