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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났습니다. 분단된 땅에서 태어나 살아 온 젊은 세대들은 통일을 꼭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물음에 답하고자 학교마다 평화통일 수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충남도교육청과 함께 평화통일 교실 안 풍경을 들여다보았습니다.[기자말]
     
30일 오후 1시 충남과 세종지역 초중고와 각종학교에 다니고 있는 탈북청소년과 학부모 70여 명이 천안 소노벨(구 테딘워터파크,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회의실에 모여 '북한이탈가정 꿈 키움 진로문화캠프' 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하나센터가 주관했다.
 30일 오후 1시 충남과 세종지역 초중고와 각종학교에 다니고 있는 탈북청소년과 학부모 70여 명이 천안 소노벨(구 테딘워터파크,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회의실에 모여 "북한이탈가정 꿈 키움 진로문화캠프" 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하나센터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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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험 없어요. 마음껏 즐기십시오!"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인사말은 유쾌했다. 김 교육감이 10월 30일 오후 1시 충남지역 북한 이탈 가정 학부모와 자녀들 앞에 섰다. 그는 "학부모는 자녀들과, 학생들은 학부모와 실컷 이 시간을 누리라"고 안내했다.

이날 충남과 세종 지역 초중고와 각종 학교에 다니는 탈북청소년과 학부모 70여 명이 천안 소노벨(구 테딘워터파크,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강당에 모였다.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하나센터가 주관한 '북한이탈가정 꿈 키움 진로문화캠프' 행사장은 처음부터 참가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진로진학상담 창구에서부터 조향사, 제과제빵, 샌드아트, 핼러원체험, 민속놀이, 퍼스널 컬러체험 등 다양했다.

14시간 비행, 항공기 90% 항로이탈...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이유 
 
이날 행사장에는 진로진학상담 창구에서부터 조향사, 제과제빵, 샌드아트, 핼러원체험, 민속놀이, 퍼스널 컬러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진로진학상담 창구에서부터 조향사, 제과제빵, 샌드아트, 핼러원체험, 민속놀이, 퍼스널 컬러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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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에 앞서 진로 진학 상담 전문가인 석용수 계광중 교감 선생님이 학부모·학생을 위한 진로·진학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진로·진학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뉴욕에서 인천공항까지 14시간 비행하는 항공기가 애초 정한 항로를 벗어나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0%에서 80%까지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석 교감 선생님은 "약 90% 정도의 항공기가 기류나 새 떼 등을 피하는 등 여러 이유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99% 이상 대부분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다"며 "그 이유는 인천공항이라는 목적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사람들의 꿈도 마찬가지"라며 "때론 방황하고, 때론 돌아가거나 출발이 늦더라도 목적지(꿈)만 분명하면 언젠가는 누구나 그곳에 도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로는 '미래로 함께 가는 다양한 길'"이라고 정의한 후 진로를 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석 교감 선생님이 내놓은 진로 찾기 방법은 ▲나를 찾는(나를 이해하는) 1단계 ▲꿈을 설계하는 2단계 ▲꿈을 이루기 위해 역량을 키우는 역량 키움 3단계다. 그는 또 단계별로 학부모와 학생이 해야 할 일을 나누어 자세히 설명했다.

탈북 대학생 다섯 명의 조언
 
이날 행사장에는 진로진학상담 창구에서부터 조향사, 제과제빵, 샌드아트, 핼러원체험, 민속놀이, 퍼스널 컬러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진로진학상담 창구에서부터 조향사, 제과제빵, 샌드아트, 핼러원체험, 민속놀이, 퍼스널 컬러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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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하나센터가 주관한 '북한이탈가정 꿈 키움 진로문화캠프' 행사장에서 진로 진학 상담 전문가인 석용수 계광중 교감이 학부모·학생을 위한 진로·진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0일 열린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하나센터가 주관한 "북한이탈가정 꿈 키움 진로문화캠프" 행사장에서 진로 진학 상담 전문가인 석용수 계광중 교감이 학부모·학생을 위한 진로·진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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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학부모들이 진로·진학 상담교사들과 진로 진학 상담을 하기 위해 모였다. 같은 시간 학생들은 탈북 대학생 선배들의 진로 진학 경험을 듣기 위해 따로 모였다. 충남진로교육연구회가 마련한 이 자리에는 5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조언하기 위해 멘토를 자처했다.

A(24)씨는 "꿈은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찾는 일"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B(22)씨는 "제 좌우명은 '일단 해보고 후회해도 늦지 않는다'"라며 "중학생 때부터 경찰이 되겠다는 진로를 밝히자 주위에서 '어렵다'고 모두 말렸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경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가 생기자 사고도, 생활도 변화했고 지금은 실력도 늘어 자신감마저 생겼다"며 "여러분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우선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C(23)씨는 "취업해 경찰 등 다양한 분야의 통역이나 번역을 돕고 있다"며 "꿈을 찾았다면 최선을 다해보라"라고 말했다. D(23)씨는 "대학에서 패션 의류학을 전공하고 있다. 하지만 연기, 사진작가, 카페 운영 등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지'하며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28)씨는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며 경험한 북한 생활을 소재로 다양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며 "글쓰기 역량을 키운 잔근육은 많이 놀기, 영화 보기와 책 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잘 놀기보다 또래와 잘 지내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멘토의 솔직하고 세심한 이야기에 청소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과 격려의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남은 시간 동안 마련된 체험 부스를 돌며 즐겼다.

"즐겁고 유익했다면 꼭 권유해 달라"
 
충남진로교육연구회가 마련한 이 자리에는 5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조언하기 위해 멘토를 자처했다.
 충남진로교육연구회가 마련한 이 자리에는 5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조언하기 위해 멘토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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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대학입시제도조차 전혀 알지 못해 두려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며 "대학 진학 시 북한주민특별전형 등 자세한 설명을 듣고 마음이 푹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딸 아이와 오랜만에 진로를 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이 뭔지를 알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가족 단위 체험을 통해 탈북학생들의 진로 진학을 맞춤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북한 이탈가정 꿈 키움 진로 문화 캠프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차 캠프를 진행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행사가 즐겁고 유익했다면 2차 캠프에도 꼭 참여해 달라"며 "특히 오늘 참여하지 못한 주변 북한 이탈 가정에도 꼭 참여를 권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민 있다고요? '충남통일교육연구회'와 상의해보세요
이날 행사에는 충남통일교육연구회, 충남진로교육연구회가 함께했다. 이중 충남통일교육연구회는 북한이탈 가정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하나는 도서 지원이다. 담당교사에게 매월 10일까지 책 제목과 저자를 알려주면 월 1권의 책을 선물한다.

둘째는 상담 지원이다. 연구회 소속 교사에게 진로진학, 심리 정서, 학교생활 적응 등에 문의하면 곧바로 상담을 지원한다. 대학생 멘토 등 상당도 가능하다.

셋째는 진로 캠프다. 학기별로 1~2회 운영하는데 다양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다. 넷째는 진학사례나 1:1:1 대화 등 멘토와 위드유 사업이다. 다섯째는 장학사업이다. 긴급생계지원이 필요한 학생의 가정에 30만 원 이내에서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충남통일교육연구회는 북한 이탈가정 지원 외에도 다양한 수업사례와 수업 자료, 현장 적용 방안을 연구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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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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