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노태우싸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노태우싸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노태우 씨 장례에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교원단체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대전지부(지부장 신정섭)는 29일 성명을 통해 "반란과 내란의 수괴를 위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교육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설동호 교육감은 장례위원 참여를 철회하고 조기게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1명의 교육감은 장례위원 참여를 거부했다. 특히, 세종 최교진, 충남 김지철, 충북 김병우 교육감 등 충청권 3개 시·도 교육감들도 장례위원 참여를 거부했다. 설 교육감만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것.

이에 전교조대전지부는 "노태우씨는 군사쿠데타의 2인자이며, 무고한 광주 시민을 학살한 주범 중 하나"라며 "반란과 내란, 뇌물 등 확정된 판결의 내용은 용서받기 어려운 죄목이다. 그런 이에게 국가장의 예우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국민은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노태우씨의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하고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교육청, 한 과의 이름을 '민주시민교육과'로 변경한 교육청의 모습과 교육감의 모습은 마치 회칠한 무덤과 같다"면서 "대전의 교사들은 노태우씨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반란과 내란 수괴를 위해 국기를 내려 달고, 조문을 하고, 묵념을 해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은 국가장의 장례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단다. 그것이 이유라면 다른 지역의 교육감, 자치단체장은 어떤 이유로 장례위원 참여, 조기 게양을 거부하는가"라면서 "신념과 가치의 정점에 있는 이와 같은 논란에서 자신의 결정 권한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단체장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들, 실습 중 사망한 고 홍정윤 군 등의 죽음에 과연 대전교육감은 얼마나 같이 슬퍼했느냐"고 따지고 "한 인간의 죽음 앞에 겸허하고 그의 삶을 기리고 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이지만, 혹시라도 노태우씨의 죽음에 그 인간의 도리를 느낀다면 개인의 자격으로 조문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끝으로 "수많은 광주 시민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를 위해, 본인이 직접 사과조차 하지 않은 이를 위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고 조기 게양을 안내하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그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강조하고 "즉각 장례위원 참여를 철회하고 사과하라. 조기 게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