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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가한 수행자로서 현재는 분당 보라선원에서 한국의 대중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흔히 겪고 있는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분노, 수면 장애, 강박증 등의 다양한 문제를 바른 명상법과 수행의 방법들을 통해 극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기자말]
지난 몇 달간 도심 내 명상처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종교,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찾아와서 바른 명상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너무 기쁩니다. 

명상처 주변에 수험생을 위한 서점, 학원 스터디 카페와 같은 여러 편의시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업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면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아는 문제도 틀리기 쉽습니다. 수년간 수능을 위한 준비를 했는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난감합니다. 안 그런가요? 최근 라디오 방송국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험생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잘 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명상을 하기에는 벅차서 공부하는 중간에 눈을 감고 머릿속을 정리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도중에 그만둡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집중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학생이 아닌 학부모님이라도 이 명상법을 따라해 보시길 권합니다. 

학부모가 명상을 통해 마음의 걱정과 불안을 다스릴 수 있다면 수험준비로 스트레스가 높은 수험생도 좀 더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가 수험생에게 명상을 강요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도록 해보세요. 부모가 근심과 걱정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학생도 따라하고 싶어질 겁니다.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은 결가부좌로 앉는 것입니다. 결가부좌가 불가능하다면 반가부좌도 상관없습니다. 일단 단단한 바닥에 앉아서 다리가 아파도 참아보세요. 결가부좌 자세로 앉기만 해도 자동으로 기혈이 돌면서 머리가 개운해질 것입니다. 하루에 15분 이상 앉을 수 있다면 며칠 안에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이 유연하다면 결가부좌로 앉아서 1시간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견뎌보세요. 배꼽에 위치한 단전에 마음을 모아보세요. 그러면 집중력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아픔을 견디면서 앉는 시간을 늘려보십시오. 그러면 큰 문제없이 집중력을 키우고, 부정적인 생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가부좌 자세로 앉기만 해도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결가부좌 자세 결가부좌 자세로 앉기만 해도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현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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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로 앉아 있으면 원래 있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납니다. 조용히 앉아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아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왜 쓸데없이 이런데 시간 낭비하고 있지?", "아직 수능 준비가 다 되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 짓이지?", "다리 아파서 시험 보는데 문제 생기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일어날 때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조금씩 키울 수 있습니다. 

이 방법 말고도 아주 좋은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질문자는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와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럴 땐 좋은 생각 한 개로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종교에 대해서 개방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면, "나무 약사불"을 외워보세요. 이건 명상의 기법입니다.

복잡한 생각들을 한 개의 생각으로 물리치는 것입니다. 여러 생각을 다 떨쳐내고 "나무 약사불" 한 생각만 마음속에서 반복적으로 외울 수 있다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것이 싫다면 자신이 원하는 한 개의 생각을 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시험 잘 보자"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소리를 내서 해도 좋고, 소리를 내지 않고 해도 괜찮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다 하시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나무 약사불" 또는 본인이 좋아하는 단락을 외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규칙적으로 명상하는 것입니다.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는 더 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보다 마음을 차분히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시험 당일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해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명상을 하다가 생긴 질문이나 문제가 있다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다음 기사에서 그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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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위산사 영화스님의 제자로 출가하였고, 스승의 지침에 따라 현재 분당 보라선원에서 수행 정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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