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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현장실습 기업체를 방문해 실습생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현장실습 기업체를 방문해 실습생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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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폐지' 주장에 대해 "물 버리려다 애까지 버리는 것"이라면서 반대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조 교육감은 26일 오후 직업계고 현장실습생 안전 특별점검 현장에서 기업 대표와 실습생을 직접 만났다. 

조희연 "실습생들을 부리기 쉬운 하청 직원으로 대하지 말아야"

이날 오후 2시쯤 조 교육감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건축설계기업 M사를 방문해 실습생들의 업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기업대표, 실습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중견기업인 M사 건물 6층에 있는 한 사무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에서 온 실습생 2명이 모니터를 뚫어지게 들여다보며 3D 건축설계 준비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정직원이 된 같은 고교 졸업생 선배가 옆자리에 앉아서 이들을 도와줬다.

이 회사 이영현 대표는 "저희는 현장실습생들을 똑같은 인격체로 생각해서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면서 "이 실습생들은 100%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실습생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요즘 현장실습에 대해 학교와 사회가 불안해해서 이렇게 왔다"면서 "우리 실습 학생들이 파이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육청은 최근 실습계획서에도 나와 있지 않은 불법 잠수작업 지시를 받고, 이를 따르다가 숨진 홍정운군 사건을 계기로 현장실습생 안전 특별점검에 나선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 지역 74개 직업계고 2500여 명이 실습 중인 기업체 1300여 곳 전체를 지난 21일부터 차례대로 특별점검하고 있다.

간담회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M사는 그렇지 않지만, 일부 실습업체의 경우 학생 전공과 불일치하거나 산업 안전에 어긋난 문제가 있어 왔다"면서 "이제는 기업이 실습생들을 부리기 좋은 하청 직원처럼 대하지 말고, 사회적 책무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직업계고 실습생들이 사고를 당하면 엄청나게 큰 국민 문제가 된다"면서 "그래서 현장실습을 폐지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학교와 기업의 징검다리가 없어질까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군 사망 사건을 계기로 39개 교육단체가 모인 '현장실습폐지·직업계고 교육정상화 추진 준비위' 등은 "직업계고 현장실습에 대한 근본 해결책은 현장실습제도 폐지뿐"이라면서 실습폐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 실습생 추모 유은혜 "방지대책" 주문했지만 교육단체 "폐지가 해결책" http://omn.kr/1vk0o)

"기업과 직업계고 중간지대 사라져... 실습 폐지 반대"

이런 폐지 주장에 대해 조 교육감이 반대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7일 "사고가 난다고 현장실습을 폐지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오마이뉴스>에 "기업과 직업계고 학생이 만나는 중간지대가 바로 현장실습인데 현장실습 폐지는 이 중간지대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실습제 폐지에는 반대한다"고 한 번 더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학생이 (부당한 작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현실적인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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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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