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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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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의 핵심인물, 유동규 전 성남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최초 임명은 당시 성남시장 권한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까 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자꾸 물었는데, 기억에 없어서 왜 그런가 확인해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도, 이날도 유동규 전 본부장 채용과정에 관한 질문에 "십몇 년이 지난 일이어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관련 기사 : 이종배 "유동규 인사 지시했나", 이재명 "십년 전 일이라..." http://omn.kr/1vmve ).

"확인해봤더니 본부장 인사는 제가 아니고 (성남시설관리공단) 사장이 하게 돼 있고, 사장이 없을 경우 행정국장이 대행한다. 유동규는 시장 임명이 아니라고 한다. 제가 직접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기억에 없던 것 같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재명 지사가 함께 나오는 사진 등을 제시하며 "유동규는 충성을 다했다. 자기로선 최선을 다해서 증인(이재명)을 도왔다. 제가 볼 때는 '주군'으로 모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자금을 확보, 이재명 지사가 시장시절 공약을 이행하고 나중에 성남시가 재난지원금으로 쓴 재원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한 것 아니냐고도 의심했다. 따로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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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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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김은혜 의원 역시 이재명-유동규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답변 과정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집안에 너무 문제가 있어서 압수수색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있었다더라'고 말한 부분에 주목했다. 김 의원은 "(당사자) 본인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잘 아느냐"며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실장이 보고해줬냐"고 물었다.

이재명 지사 : "그분이 어쨌든 우리하고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이 아닌데.. 여하튼 제가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아는 사람 아니겠어요?"

김은혜 의원 : "누가 그렇게 보고해줬습니까?"
이재명 지사 :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김은혜 의원 : "잘 기억이 안 나세요?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유동규 본부장하고 지사님 폰이 아닌 다른 폰으로 통화한 적은 없습니까?"
이재명 지사 : "네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충성을 다한 게 아니라 (저를) 배신한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저를 괴롭힌 거다. 이런 위험에 빠뜨렸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측근이니 이런 말씀을 하는데 선거를 도와준 것은 사실, 성남시(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을 한 것도 사실인데, 정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사장을 시켰다"며 "그런데 8년 동안 사장을 안 했다. 안 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온 다음에 60명 규모의 산하기관을 맡기긴 했지만 정치적 미래를 논의하는 사이는 아니고 (경기관광공사) 사표 던지고 나간 다음 경선 때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사람"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다만 "그래도 한때 같이 일한 사람이라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며 '약을 먹고 누워있었다'는 얘기는 "그때 신문에 '누워서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 이런 얘기 때문에 그랬는지...(전해들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