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지난해 흑자 폐업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이 18일 오전 대구시청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 폐업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이 18일 오전 대구시청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18일 오전 대구시청 로비 농성에 들어가자 민주노총이 "대구시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 1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대구시청 1층 로비에서 '벼랑 끝 해고노공자 대구시가 살려내라', '게이츠 노동자 기만하는 대구시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대구시에 한국게이츠 달성 공장 부지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대구시가 매입업체를 확인하고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해고노동자들은 한국게이츠가 이들에게 3억 원이 넘는 가압류를 한 채 공장부지 매각을 완료하고 청산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근거로 게이츠 대구공장이 지난 1991년 설립 후 대구은행으로부터 60억 원에 가까운 대출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상환하지 않다가 이달 초 인수예상 업체에서 상환하고 근저당을 해제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게이츠 자본이 세제 혜택부터 공장부지 인수자금까지 자기 돈 한 푼 안들이고 공장을 운영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흑자폐업을 하더라도 대구시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구시에 블랙스톤 게이츠 자본이 대구공장을 완전히 매각하기 전에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고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고, 또 공장을 인수한 업체가 고용 승계에 나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수방관하는 대구시는 대화에 나서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8일 오전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대구시청 로비농성에 들어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8일 오전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대구시청 로비농성에 들어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대구시청 로비 농성에 들어가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한국게이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한국게이츠 청산절차 마무리가 10월 말로 다가오고 있지만 공장부지 매입에 어떠한 정보도 없었고, 대구시는 알 수 없다는 말로 시간을 끌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 기업에 퍼주기만 하고 국내 고용시장을 지키는 대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며 "대구시민인 노동자들의 생존권보다 기업의 이윤을 보장하고 기업 살리기에만 우선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0일 총파업 투쟁을 대구시청 앞에서 진행하겠다며 대구시를 압박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과 진보정당들도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지지한다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시 "중재 노력, 더는 할 수 있는 것 없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8일 오전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대구시청 로비농성에 들어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8일 오전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대구시청 로비농성에 들어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정의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게이츠 흑자폐업 저지 투쟁 480일차, 시청 천막농성 159일차, 단식농성 55일차"라며 "대구시는 한국게이츠 흑자폐업과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문제를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냐"며 관심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한국게이츠 청산 절차가 10월 말에 마무리가 된다는데 공장부지 매입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중소기업의 흑자폐업과 투기자본의 먹튀를 막으려는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의 요구에 진정성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그동안 노조와 소통하고 한국게이츠와 중재 노력을 해왔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조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노력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한국게이츠는 우리와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공장부지에 대해 매매계약이 있었다고 하지만 어느 업체와 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성공단에서 자동차 및 산업용 동력전달 벨트류를 생산하는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흑자폐업했다. 한국게이츠는 미국게이츠(51%)와 일본니타(49%)의 합작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게이츠의 최대 주주로 있는 블랙스톤이 소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사모펀드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