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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  데이비드 에이메스 하원의원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영국 보수당 데이비드 에이메스 하원의원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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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회의원이 지역구 행사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15일 집권 보수당의 데이비드 에이메스(69) 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역구인 영국 에섹스의 사우스엔드 웨스트에 있는 한 교회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던 에이메스 의원은 갑자기 다가온 한 남성으로부터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에이메스 의원을 공격한 25세 소말리아계 영국인 남성을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로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확보했다. 

이어 "초기 수사 결과 살해 동기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결된 것으로 밝혀졌고, 이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테러 사령부가 수사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에이메스 의원은 1983년 의회에 처음 입성한 보수당 중진이다. BBC 방송은 에이메스 의원에 대해 "정치적으로 사회적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이자 독실한 가톨릭 교인으로서 지난 수십 년간 낙태 반대와 동물 복지 등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던 인물"이라며 "최근에는 논쟁적인 사안에 휩싸인 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5년 만에 또다시 현직 의원 피살... 영국 사회 '충격'

현직 의원이 대낮에 지역구 행사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영국 의회와 총리실은 이날 조기를 게양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 정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료를 잃어 충격과 슬픔이 가득하다"라며 "에이메스 의원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법안을 만들었던 훌륭한 공직자"라고 애도했다.

린지 호일 하원의장도 "이번 사건은 의회를 넘어 영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라며 "에이메스 의원의 가족, 친구, 동료들과 슬픔을 함께한 뒤 의원들의 안전 보호를 전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근 수년간 의원들에 대한 테러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2010년 노동당의 스티븐 팀스 하원의원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 학생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다쳤고, 2016년에는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하던 노동당의 조 콕스 의원이 극우 인사의 총격에 숨졌다.

영국 <가디언>은 "5년 만에 또다시 현직 의원이 유권자의 공격에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라며 "의원들은 의회에서 무장 경찰의 보호를 받지만, 지역구에서는 별다른 보호 조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내를 잃은 콕스 의원의 남편도 이날 에이메스 의원 사망에 대해 성명을 내고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를 공격하는 것은 곧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결코 변명하거나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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