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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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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로서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결선투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측 인사가 경선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천명했다. 

홍영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선투표를 통해 당의 대표성을 더 확인하는 이런 제도를 도입했는데, 경선 과정에서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사퇴했다. 정확히 9월 16일 저희 캠프에서 문제 제기했다. 만약 중간에 또 다른 후보가 사퇴해버리면 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취지가 왜곡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거인단 투표수에서 사퇴한 분들의 표를 제외하고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계산을 하니까 50.29%가 되고, 사퇴한 사람들의 표를 포함하면 49. 32%가 된다"며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50%를 못 넘으면) 결선투표를 하게 돼있다. 그런데 당에서는 정세균·김두관 후보에게 찍었던 표들을 다 무효로 처리해버린 거다. 그러다 보니 50.29%가 됐다"고 덧붙였다. 

홍 선대위원장은 "선거인단 중 당원도 있고 일반 국민도 있는데, 이 분들이 두 후보가 사퇴하기 전까지는 실재하는 선거인단 유권자였다. 그런데 이 분들이 사퇴하니 (선거인단이) 갑자기 유령이 돼버린 것"이라며 "우리 선거법에서는 (1등 후보가 사퇴하거나 사망하더라도) 2등 후보는 당선 자격이 없다고 하고 있다. 그게 188조고, 통상적으로 이렇게 해석을 해왔고, 모든 저희 당헌당규도 해석해보면 그렇고 일반적인 선거 원리가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계속 문제 제기를 해왔는데 지도부가 이걸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묵살하고 이러다가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그 사퇴한 분들의 표를 무효로 처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거 아닌가. 당내에서 당헌당규상의 유권해석은 당무위원회에서 하게 돼있다. 지금은 당무위원회가 대선에 관한 사무 일체를 최고위원회에 위임해 최고위에서 이것을 바로잡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결선투표서 누가 돼도 좋다... 이재명 결선투표 선언해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경선 후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경선 후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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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선투표를 해서 누가 돼도 좋다. 그러나 이렇게 절차적인 하자, 그리고 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도저히 이 문제를 가지고 납득이 안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재명 후보 측에서 원칙에 따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 결선투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측은 이번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 선대위원장은 "법률이나 규정에 따라, 절차상의 어떠한 흠결도 없이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건 경선 불복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제도상 문제가 있어 계속 이의제기를 해왔고, 그것이 수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결과가 나왔고, 예상했던 혼란과 갈등이 발생한 것 아닌가. 그래서 저는 지금 이 단계에서는 불복이라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어제 인터뷰에서 '청와대도 축하 인사를 보냈는데'라며 뒷말을 이어갔다"는 진행자의 말에 홍 선대위원장은 "청와대가 이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알겠나. 청와대 인사하고 이 문제하고는 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당헌당규상의, 또 어떤 절차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경선 도중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그 경선에서는 당연히 무효가 되는 것이지만, 그 무효는 앞으로 무효라는 것이지 소급해 원래부터 무효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낙연 측 주장에 공감했다. 

이어 "우리가 각종 선거를 할 때 후보의 득표율 중 무효표를 분모에서 빼버리고 계산하나. 선거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민주당식 억지 논리다. 민주당은 당규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며 "이상민 의원(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드물게 보는 원칙주의자인데,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하는 것과 그걸 아예 처음부터 없는 것으로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 방법이다. 그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산수"라고 지적했다.

태그:#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민주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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