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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한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피해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아프가니스탄의 한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피해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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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아프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8일(현지시각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지금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다고 AP통신,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이 탈레반 당국의 발표를 보도했다.

탈레반과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자살 폭탄 테러라고 확인했다. 사건 당시 모스크에는 이슬람 신도에게 중요한 금요 예배가 진행 중이어서 3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신도가 모여있어 인명 피해가 커졌다.

예배 중이라 사람 많아... 인명 피해 커졌다 

사건 현장에는 깨진 유리창과 금속 파편들이 바탕에 흩뿌려져 있었고 천장과 벽은 그을렸다. 또한 구조대가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의료진들은 크게 다친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레반의 빌랄 카리미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많은 신도가 죽거나 다쳤다"라며 "테러의 배후 세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IS-K는 성명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순교자는 탈레반이 추방하려고 한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 신도들 사이에 자살 폭탄 조끼를 입고 들어가 작동시켰다"라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수니파가 인구의 85∼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구의 10∼15%에 불과해 '소수' 취급을 받는 시아파는 수니파로부터 탄압과 차별을 당해왔다.

미군 떠나자 탈레반 점령, 이젠 IS 테러까지... 아프간의 비극 

아프간 주재 유엔 대표부는 "이번 공격은 불안감을 주려는 폭탄 테러의 패턴"이라며 "시아파가 있는 모스크, 학교, 스포츠센터 등을 표적으로 삼는 IS-K 테러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AP통신은 "많은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싫지만, 적어도 테러나 전쟁 없이 평화로운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그러나 IS는 안전을 지켜주겠다는 탈레반의 공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같은 수니파 무장조직이지만 탈레반을 온건하다고 비판해왔던 IS-K는 최근 아프간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잡자 잇달아 테러를 일으키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IS-K는 지난 8월 탈레반 정권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미군 장병 12명을 비롯해 최소 90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지난 일요일에도 카불의 한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탈레반도 지난주 IS-K의 은신처를 급습해 4명을 체포하고 무기와 문서 등을 빼앗으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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