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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미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미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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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7일(한국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이 기관이 집계한 지지율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가장 낮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 미국 성인 1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37%), 외교(34%), 국방(37%), 이민(25%) 등 거의 모든 정책 분야에서 40% 이하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그나마 코로나19 대응(50%)이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은 당파별로 크게 갈렸다. 여당인 민주당원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80%가 넘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공화당원은 94%에 달했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분석팀은 "신뢰와 지도력에 대한 의심, 전반적인 역량에 대한 도전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 보기 힘들었던 수준까지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멕시코 국경 혼란, 의회에서의 입법 교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 악재 되나... 민주당 '촉각'

무엇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전면 철수를 강행해 탈레반에 정권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50%가 미군이 일부만 철수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15%는 철수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군이 전면 철수한 것이 옳다는 의견은 28%에 그쳤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분석팀은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로 12명의 미군 장병이 숨진 재앙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됐다"라며 "미군은 철수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이 전쟁은 여전히 미국을 물어뜯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미국인의 절반이 넘는 55%가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를 운영할 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이 시기의 대통령 지지율이 중간선거 향방을 좌우해왔다"라며 "내년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반면에 진보 성향의 CNN 방송은 "이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너무 잔인하다(brutal)"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갤럽이 발표한 월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43%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태그:#조 바이든, #아프가니스탄, #미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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