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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 외관(밤)
 이너프 외관(밤)
ⓒ 이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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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Enough)'는 인천 청년들의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이자 지역문화예술가들이 지역사람들과 문화를 향유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무대다.

이너프는 원도심인 남동구 구월동 끝자락에 있다. 빌라촌 동네의 잃어버린 온기를 살리고, 문화예술활동가들을 불러모아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예술가들이 모여 지역이 활성화되면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돌아올 것으로 여긴 지역 젊은이들의 의지에서 출발했다.

오늘날의 이너프가 있기까지

이너프는 2018년 문을 열었다. 이너프가 있는 건물은 원래 교회 소유였다. 동네가 낙후돼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교회의 신도들도 하나 둘 줄었다. 오래된 교회는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교회 청년부는 청년부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청년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 교회 목사 아들이자 문화기획자인 김명철씨가 나섰다. 문화만이 지역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를 설득해 교회건물을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 지하는 교회, 1층은 카페로 2-3층은 예술가들을 위한 활동공간으로 꾸몄다.

이렇게 낙후된 동네에 새롭게 탄생한 복합문화공간 이너프는 문화예술인에게는 문화창작 실험공간이 됐고, 지역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됐다.
 
'이너프(Enough)'는 인천청년들의 마을공동체 활동의 거점이자 지역문화예술가들이 지역사람들과 문화를 향유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무대다. 사진은 인천마을공동체 이너프(enough)를 운영하고 있는 송경진 대표.
 "이너프(Enough)"는 인천청년들의 마을공동체 활동의 거점이자 지역문화예술가들이 지역사람들과 문화를 향유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무대다. 사진은 인천마을공동체 이너프(enough)를 운영하고 있는 송경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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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너프를 운영하고 있는 송경진 대표는 "지역에서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의도로 시작한 이너프의 활동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건 아니었다"며 "예술가들이 문화활동을 하면서 이너프를 지켜내기 위해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버티고 견뎌 오늘의 이너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창기엔 시행착오도 많았다.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무대가 일자리인데 아이템 기획과 프로젝트를 시행이 쉽지 않아 많은 예술가들이 떠나기도 했다.
  
이너프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인천문화재단,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청, 남동구청 등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문화예술인들에게 활동의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너프가 진행하고 있는 '충분사진관'은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회용 카메라에 담아 사진집을 만든다. 중등래퍼 발굴프로젝트인 '쇼미더매너'는 학생들이 만든 노래를 음원으로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인천문화재단과 연계한 방구석시리즈도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방구석트레블러, 방구석뮤지션 등은 코로나19로 직접 여행이나 공연을 갈 수는 없지만 나만의 여행과 음악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방구석트레블러는 나의 여행 콘셉트를 기획하고, 스냅영상, 포토에세이를 써서 나만의 여행이야기를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방구석뮤지션은 아무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를 작사와 녹음으로 풀어내 나만의 음원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지역아티스트 초청 유료공연 - 생각하기나름, 고진현 (2021년 05월 29일)
 지역아티스트 초청 유료공연 - 생각하기나름, 고진현 (2021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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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동네방네아지트 지원사업인 '방구석뮤지션'(2021년 3월)
 인천문화재단 동네방네아지트 지원사업인 "방구석뮤지션"(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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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방과후 마을학교 지원사업 '쇼미더매너(랩수업)'(2021년 4월). 이 프로젝트는 음원을 녹음한 뒤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교육청 방과후 마을학교 지원사업 "쇼미더매너(랩수업)"(2021년 4월). 이 프로젝트는 음원을 녹음한 뒤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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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동네를 바꾸다

2019년 진행한 만수동사진관은 구월동과 만수동에 밀집해 있는 빌라가 주제였다. 만수1~5동 빌라의 다양한 모습, 추억의공간, 빌라촌 사람들을 촬영해 전시회도 열었다. 동네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예쁘게 찍어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0년 프로그램인 모래네사진관은 주민들과 문화활동가들이 팀을 짜서 모래네 시장의 모습, 상인들의 삶의 현장을 촬영하고 전시회도 열어 시민사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송경진 대표는 "무대가 고픈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그들이 잘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게 목표"라며 "좋은 문화기획을 세워 예술가들에게 그들을 빛내줄 이름을 만들어 주고, 좋은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이너프가 문화가 취약한 지역의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괜찮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큰 보람으로 여겼다. 문화예술 서비스는 이 동네에 꼭 필요한 영역이다. 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은 그들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2019 인천문화재단 우주인프로젝트 만수동사진관. 만수 1~5동 빌라들이 주제로, 빌라촌의 다양한 모습을 찍어 전시했다.
 2019 인천문화재단 우주인프로젝트 만수동사진관. 만수 1~5동 빌라들이 주제로, 빌라촌의 다양한 모습을 찍어 전시했다.
ⓒ 인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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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간 이너프 간판
  마을공간 이너프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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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는 내년엔 사람과 사람, 도시와 농촌, 문화와 문화를 잇는 커넥트 이너프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과 주민, 동네와 문화예술인들과의 연결만이 아닌 더 큰 개념으로 확장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 또 웨이브 이너프를 만들어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이너프에는 젊은 문화예술가,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동네와 거리는 낙후돼 있지만 이 동네, 이 지역을 젊고 발랄하게 발전시키려는 젊은이들의 활동은 점점 동네를 색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글· 사진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태그:#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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