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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21.9.29 |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관련사진보기 |
[기사 보강 : 29일 오전 7시]
북한이 29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전날(28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9월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첫 시험 발사에서 국방과학자들은 능동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정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 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된 미사일 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하였다"면서 "시험 결과 목적하였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험 발사에는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참관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불참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00㎞에 미치지 못했고, 고도는 앞서 지난 1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60㎞)의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레이더와 정찰기 등 한미 정찰자산을 통해 포착한 이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과 같은 포물선 형태의 비행궤적을 나타내지 않았고 일부 순항미사일의 궤적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28일 북한이 쏜 발사체가 '극초음속활공체'(HGV)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2발이 아니라 1발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미사일일 수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개발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8차 당대회 당시 김 위원장은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추진체는 탄도미사일과 동일한 로켓엔진, 탄두부는 날개가 달린 활공비행체로 구성된 HGV는 정점고도까지 상승할 땐 탄도미사일처럼 보이지만 이후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비행체가 목표물을 향해 활강할 때는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보인다. 활강 시 최대 속도가 음속의 5배를 넘기 때문에 요격이 아주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