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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은행팀 =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불과 2주 만에 0.3%포인트(p) 안팎이나 뛰는 등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은행이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같은 지표금리가 오르는 데다, 정부로부터 가계대출 규제 압박을 받는 은행들이 가산·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를 시장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 14일 만에 주담대 고정금리 0.35%p↑…상단 5% 육박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61∼4.52% 수준이다.

이는 2주 전인 이달 3일(2.80∼4.30%)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161%포인트, 0.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82∼4.441%에서 3.17∼4.67%로 상승했다. 최저, 최고금리가 각 0.35%포인트, 0.229%포인트 오른 셈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17일 현재 3.10∼4.18%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3일(3.00∼4.05)보다 상·하단이 모두 0.1%포인트 남짓 뛰었다.

※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취합

◇ 지표금리 코픽스는 불과 0.07%p↑…실제 금리 인상폭은 3배

이 같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폭은 시장금리 등 조달비용을 반영한 지표금리 상승 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지표금리로 주로 코픽스를 활용한다. 코픽스는 쉽게 말해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하지만 지난 14일간 신규 코픽스는 불과 0.95%에서 1.02%로 0.07%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결국 0.2%포인트가 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오름폭은 지표금리(코픽스) 상승 폭(0.07%포인트)의 약 3배에 이르는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고정금리는 주로 은행채 5년물 등 금융채 금리를 지표(기준)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이달 3일 1.939%에서 17일 현재 2.029%로 2주일 새 0.09%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이 기간 실제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단 인상 폭은 거의 4배인 0.35%포인트에 이른다.

◇ 정부 '가계대출 조이기' 영향…KB 이달에만 0.3%p↑ 농협 0.2%p 추가 인상

결국 최근 은행들이 지표금리에 자체 판단으로 더하는 가산금리를 더 올리거나 거래실적 등을 반영해 깎아주는 우대금리를 줄였다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강하게 압박하는 만큼,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 인상, 우대금리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대표적 사례로 KB국민은행의 경우 불과 약 열흘 사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0.3%포인트나 올렸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9월 16일 기준)이 4.37%(161억8천557억→168억9천222억원)에 이르자,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6개월주기 변동)의 우대금리를 각 0.15%포인트(p) 줄였다.

앞서 3일 같은 종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낮춘데 이어 불과 13일만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7%를 넘어 일찌감치 지난달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신규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농협도 같은 16일부터 신용대출의 우대금리, 주택 외 부동산담보 가계대출의 만기 연장 때 적용하는 우대금리까지 모두 0.2%포인트 낮췄다. 결과적으로 대출금리가 0.2%포인트 오른 셈이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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