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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공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공항 최적 모델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것을 밝히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공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공항 최적 모델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것을 밝히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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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했더니 울산공항 미래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긍정과 우려가 있었다. 그중 일부는 공론화도 하기 전에 마치 울산시가 공항 폐지를 기정사실화 한 것처럼 찬반양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울산공항 진퇴여부 공론화를 둘러싼 일부 반발기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관련 기사 : '울산공항 진퇴' 공론화, 논의도 하기 전에 반발 기류).

앞서 송철호 시장은 지난 9일 '울산 교통혁신 미래비전' 발표 말미에 "광역교통망 등 대내외 교통여건이 완성되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미래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면서 화두를 던졌다.

하지만 송 시장 발언이 나온 다음날부터 소셜미디어와 일부 지역언론을 비롯해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송철호 시장이 공항을 폐지하려는 것은 잘못된 시정"이라는 논리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송 시장이 다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

송 시장은 "저는 시민과 상공계 등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자 울산공항의 미래를 화두로 던진 바 있다"면서 "울산·부산·경남·경북을 아우르는 도시철도 1·2호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영남권 순환 광역철도(MTX), KTX-이음(EMU) 울산까지 연장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교통대혁신을 완성했을 때를 전제로, 울산 교통의 한 축인 항공교통편에 대한 미래를 다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 7기 들어 울산은 교통인프라에서 그 간의 숙원사업들을 모두 이뤄내며 혁신성장하고 있다"면서 "울산의 동서 축을 연결할 울산외곽순환도로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미비했던 국도·지방도 연결 사업들도 큰 진척이 있었고, 도시철도 1·2호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등이 완성되면 울산 시민들의 편의도 몰라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 "이 사업들이 모두 완성되면 울산은 그야말로 광역시에 걸맞은 선진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교통대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이 모든 것을 완성했을 때를 전제로 울산 교통의 한 축인 항공교통편에 대한 미래를 다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2007년에도 있었던 울산공항 논의"

특히 송철호 시장은 "(울산공항 진퇴 공론화는) 갑작스러운 제안이 아니다. 이미 민선7기 이전 오래전부터 울산시에서는 꾸준히 울산공항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다"고 상기했다.

앞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지방정부 때인 2007년 8월, 울산시의회에서 '울산공항의 이전에 대한 추진경과 및 계획, 안전대책'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때 울산시(당시 박맹우 울산시장)는 "남부권신공항 건설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고, 국가전체 차원에서 공항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으면 중장기적인 도시발전 측면에서 울산공항 이전 및 폐지 등에 대하여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송 시장은 "당시 답변을 살펴보면 '공항 이전에 앞서 화약고나 다름없는 석유화학공단 상공을 통과하고 있어 사고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비행항로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이처럼 물밑에서 논의되어 왔던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면서 "울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장으로서 이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전문기관에 울산공항 연구용역 추진... 모든 방안 검토할 것"

송철호 시장은 "부산의 국제공항으로까지 이용되었던 수영비행장은 1996년 폐항 이후 부산의 랜드마크인 현재의 센텀시티로 변화했고, 덕분에 주변까지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 1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 저는 울산공항의 미래를 이야기 하자고 했다. 공항의 이전, 확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체계적으로 공론화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우리시는 울산공항의 부족한 점들을 점검하고 미래비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항공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면서 "연구용역 내용은 '현재공항유지안, 확장보강안, 이전지역 모색안, 부산수영공항사례안'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멋진 이전 부지만 확보할 수 있다면, 정부를 적극 설득해 신공항을 조성할 것이며 이것이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면서 "공론화는 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토론회를 여는 방식도 있고, 우리시의 미래비전위원회, 민관협치 공론화위원회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시는 시민들에게 울산 항공교통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성숙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울산시의 고민을 집단지성의 힘을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태그:#울산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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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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