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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 중이다.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 중이다.
ⓒ 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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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좋은사람들지회가 청와대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서울특별시 경찰청,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이종현 전 대표이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방송인 주병진씨가 1991년 창업한 보디가드, 예스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속옷 전문회사인 ㈜좋은사람들을 2008년 지앤지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고, 2018년 10월 제이에이치리소스, 동양네트웍스, 에스모, 디에이테크놀러지 등으로 구성된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이 최대 주주가 됐다. 이때 이종현 전 대표이사가 부임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가 2019년 취임한 후 불과 2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으며, 회사는 해체 직전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실제로 2018년 당기순이익 30억이던 회사는 이종현 전 대표 취임 후 2019년 103억 순손실, 2020년 217억 순손실을 기록한다. 지회는 이종현 전 대표 취임 후 2020년 말 기준으로 530억 상당의 현금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올해 3월 회계감사에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의 위기에 처했다. 회삿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 등 회계 부정이 의심되고 자료 또한 불성실하게 제출했다는 이유다. 결국 이종현 전 대표는 올해 4월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두 차례 고소당했고, 5월에는 좋은사람들지회가 추가로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그 과정에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소액 주주들을 찾아다녔던 직원들은 보복성 징계로 줄줄이 퇴사했다. 작년에는 8월부터 3차례 희망퇴직을 거치며 수많은 직원이 직장을 떠났다. 당시 340~350명에 이르던 직원 규모가 대폭 줄어 260명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을 접한 (주)좋은사람들 소액주주들은 이종현 전 대표가 회사를 경영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정상화 및 회생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1년 5월 31일 회사에 대하여 소액주주들이 모여, 매우 이례적으로 회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그 타당성이 법원으로부터 인정되어 현재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이후 조사위원들이 회사의 재산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나도록 수사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지회의 주장이다. "이종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내려왔을 뿐 이사로 남아 이사회를 장악하고, 집행이사제도를 이용하여 집행임원을 자신의 입맛에 맞추어 임명하고 해임하면서, 여전히 회사의 마지막 자산까지 다 털어서 사외로 유출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이종현 전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 없이 임원들 모르게, 대부업체에 자신의 차입에 회사가 보증하도록 마구 도장을 찍어 현재 그 우발채무가 얼마인지 알 수 없고 이로 인한 강제경매까지 신청되었으며, 자신에 대한 고발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회사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자금을 가지고 간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빠른 구속과 압수수색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은 "기업사냥꾼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병들게 하는 암적인 존재"라며 "좋은사람들의 수백 명의 직원과 전국 가맹점 점주와 그의 가족, 회사와 함께하는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공공의 적 이종현 전 대표이사에 대하여 하루빨리 신속한 구속 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 존중을 표명하는 촛불 정부임이 자명하다면, 기업 범죄에 대한 예외 없는 단죄 원칙을 조속히 세울 것을 촉구하면서 호소문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 세계에도 중복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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