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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들피지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쇠약해지다'라고 풀이를 하고 "한 육십쯤 되었을까 허리가 구붓하고 들피진 얼굴에 좀 병신스러운 촌뜨기가 하루는 군복을 벗고 몸을 검사시키는데 유달리 몹시 떤다"라는 김유정의 '금'에 나온 월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이)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기운이 쇠약해지다'라고 풀이를 하고 "허리가 구붓하고 들피진 얼굴의 노인 하나가 슬그머니 대합실로 들어섰다"를 보기월로 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풀이를 놓고 '들피지다'의 풀이를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들피지다: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여려지다.

사람이 몸이 아파도 살이 갑자기 빠져 여위고 여려지는 때가 있지만 일부러 먹는 것을 가리고 몸을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지고는 하는데 그럴 때 쓸 수 있는 말이지 싶습니다. "그는 어디가 아픈 사람처럼 들피진 몸으로 나타났다" 또는 "그는 여러 날 굶었는지 눈에 뜨게 들피진 얼굴이었다"처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몸이 아파서 여리고 아픈 사람을 본 사람이야말로 '들피지다'는 말을 제대로 느끼고 알 수 있지 싶습니다. 사람 몸이 많이 아프면 그야말로 여위어서 뼈만 남게 되는데 그것을 나타내는 말로 '들피지다'는 말이 어울리지 싶기 때문입니다. 

요즘과 같이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이 널리 퍼졌을 때는 들피진 몸으로는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더 잘 먹고 더 많이 움직여서 몸을 튼튼하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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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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