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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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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서로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 누가 본선 후보로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일 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 고착화할 것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북정책 등을 맹비난하면서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게 뭐가 있나. 자유민주주의, 망가지고 있다. 경제, 폭망이다. 집값, 전셋값, 미친 듯이 날뛴다. 서민들의 희망, 없어졌다. 인권, 정의, 공정은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이 횡행할 뿐"이라며 "자신들의 정적 숙청, 그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얕은 공작정치에만 빠져 50년 같은 5년의 막을 내리고 있다"고 현 정부를 맹폭했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무능력·무책임·무개념, 세금·규제·감시폭탄, 불만·불신·불안 등 '무·탄·불(無·彈·不) 정책'으로 명명한 김 원내대표는 "공급 확대라는 정답은 나 몰라라 하면서 집 사려는 시민을 투기세력으로 몰았다. 뒤늦게 내놓은 공급대책은 주택공급 숫자 부풀리기에다, 민간수요와는 동떨어진 공공개발이다. 참으로 한심하다"며 "실력 갖춘 저희 국민의힘에게 맡겨 달라. 집값, 전·월세 값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황금알 낳는 거위, 세계를 제패한 수출산업이었던 원전산업이 문재인 정권에서 붕괴했다. 잘하려다가 실수한 것이 아니다. 망하자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게 묻겠다. 정말로 환경을 생각하나. 정말 탄소중립을 꿈꾸고 있나. 그렇다면 당장 탈원전 정책부터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명목상 1000조 원을 넘어선 국가채무도 거론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버는 사람 따로, 쓰는 사람 따로라지만 문재인 정권을 보면 정말 염치가 없다. 내년 정부 예산이 604조4000억 원이다. 정권 출범 첫해만 해도 400조 원대 예산이었는데, 5년 새 무려 200조 원이나 늘었다"며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 올린 '빚상누각'이다.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현 정권은 인정하기 죽어도 싫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파산했다. 판문점회담, 싱가포르 선언은 값을 너무 비싸게 치른 가짜 평화 쇼였다는 진실이 들통났다"며 "이 정권의 대북정책은 이미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세금, 일자리,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린 것이 없다. 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이 있다. 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이후 국가·공공주도가 아닌 민간·시장주도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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