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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소안도 출신 고 이명지 선생께 대통령 표창장이 추서됐다. 선생은 소안도에서 여성독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지난 2021년 8월 15일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가가 그의 공로를 인정한 것. 

이명지 선생은 소안면 비서리 이한재씨의 장녀로 1912년 4월 7일 출생, 광주여고 재학 중인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항일운동 주도자로 참여해 퇴학당했으나 해방 후, 학교는 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그는 퇴학 이후 목포정명여고에서 수학해 졸업하여 노화도에서 교사직을 수행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결혼 후 상경해 지난 2007년 6월 26일 95세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995년 선생의 아들 부부가 우연히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을 들렀는데, 여성독립운동가로 어머니 존영과 약력이 기념관 벽면에 소개돼 놀랐다고 한다. 그들은 뜻밖의 소식에 너무 기뻐서 귀경해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 기금으로 일백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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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표창 소식을 듣고 소안면 가학리 이대욱씨는 "이제 소안도는 일제로부터 불령선인으로 불렸던 애국지사 800명과 소안항일독립운동가 89명 중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서훈자가 22명이 된다. 이것은 소안면민들의 경사요, 기쁨이라"며 여러 매체에 소식을 알렸다.

소안도는 함경도 북청, 부산의 동래와 함께 우리나라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불린다. 소안도 주민들은 무력항쟁과 평화적 시위, 노동운동과 교육운동에 힘써왔고,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일제에 항거하여 빼앗긴 토지반환 법정투쟁, 자지도 등대를 습격하는 등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동안 끊임없이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여전히 소안도는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명실공이 항일운동의 성지로 우뚝 섰다.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오늘도 꺼지지 않는 민족혼이 불타오르는 소안도의 항일정신은 가정마다 365일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영원할 것이다"며 거듭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정지승/ 다큐사진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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