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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신규 아파트 건설을 허가한 견소동 194-2번지 일원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2일 건축 반대를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강릉시가 신규 아파트 건설을 허가한 견소동 194-2번지 일원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2일 건축 반대를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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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시장 김한근)가 해변 조망을 가로막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15개동 17층 795세대) 건설 허가를 최종 의결하자, 송정해변 A 아파트 주민들은 "강릉시가 주민들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강릉시 송정동 송정해변 A아파트(689세대) 주민들은 지난 2일, 신규 아파트 건설 예정부지에 '골목길 아파트는 허가 안된다던 시장님 말씀, 거짓말이셨나요?' 등이 적힌 수십장의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아파트 건설 반대 투쟁에 나섰다.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A 아파트의 해안 조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지난 8월 20일 경관위원회를 열고 강릉시 견소동 194-2번지 일원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15개동 17층 795세대) 건설을 최종 의결했다. 

앞선 지난 5월 17일, A아파트 주민 833명은 '공동주택 건축에 대한 반대 의견' 진정서를 강릉시에 접수했다. 그러나 강릉시는 진정 내용을 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도시관례계획 입안을 최종 결정해 논란이 됐다. (관련기사: 바다 조망 사라지는데... 주민의견 수렴 안한 강릉시 논란 http://omn.kr/1ugz0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공동주택 건설에 앞서 사업 대상지 주변 교통, 주차, 교육, 인근 APT 민원, 건물 배치 등을 심의 결정하는 기구다.

이만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강릉시는 의견수렴도 하지 않고, 위원들에게 민원 내용도 숨긴 채 허가를 내줬다"며 "강릉시의 태도만 보면 사업자의 대행기관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9월 6일부터 강릉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건축 사전 심의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때는 민원을 알리지 못했지만, 이번 경관심의위원회에는 주민들의 민원을 포함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는 "열람 기간 2주 동안 진입로 확장 등 주민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이번 경관 심의에서 그 의견들이 단 한 건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태그:#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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