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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8월 27일 오후 5시 45분]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 꼭 이래야만 하는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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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차관입니다"로 입을 뗀 뒤 "이상 감사합니다"로 발언을 마무리 짓기까지 걸린 시간 9분 57초.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10여 분간 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의전을 담당한 법무부 직원은 우산을 받쳐 들고 장대비 속에서 고충을 겪고 있었다.

강 차관이 27일 오후 1시께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조기 정착 지원 브리핑을 진행하는 자리에서다. 무릎을 꿇고 우산을 떠받치고 있는 법무부 직원과 그 우산 속에서 브리핑을 전하고 있는 강 차관의 모습을 담은 현장 사진이 곧 보도됐다. 이 사진은 삽시간에 도마에 올랐다.
 
해명에도 "이상함 못느끼는 조직문화가 문제" 비판 폭주


현장에 동석했던 한 법무부 관계자는 지시에 따른 행동이 아닌 취재 현장에서 요청 받은 바를 실행하다가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우중 시 의전 지침이 따로 없느냐는 질문에는 "상황 상황마다 대처하는 것이 어려워서, 지침을 만들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차관은 키가 작은 편인데 직원은 컸다. 처음에 구부정하게 우산을 받쳤는데, 차관의 머리 뒤로 우산 손잡이와 앞통수가 나오니 취재진이 '더 앉으라'고 한 상황이었다"면서 "점점 자세를 낮추며 기마자세 비슷하게 하다가, 다리가 불편하니 한쪽 무릎을 꿇으며 다리를 바꾸다가, (사진 속) 자세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차관이 직접 우산을 들고 진행할 수 없었느냐는 질문엔 "비가 많이 내려 우산을 타고 물이 흘러내려 마이크까지 젖은 상황이었다"면서 "원고가 찢어질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미리)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텐트를 치든 그랬어야 했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전 한) 그 분 입장에서도 취재 요청에 의해 자세를 낮추다 그리 된 것인데, 상황이 괴롭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소속 직원을 무릎 꿇린 채 의전을 진행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과도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의전 대상자와 동등하게 서서 연설자의 우산 드는 것을 돕는 경우나, 홀로 우산을 쓰는 경우 등 해외 우중 의전 사례와 비교해 봐도 후진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정치권에선 과잉 의전 논란이 제기됐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 아닌가.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차관님 나으리 반성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강 차관은 비 맞으면 녹는 설탕이냐"며 차관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법무부는 이 일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고 했다.

현장 중계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는 브리핑이 끝난 후에도 "뒤에서 무릎 꿇은 사람은 무슨 죄냐", "무릎을 꿇어도 아무도 이상함을 못 느끼는 조직 문화를 바꾸세요" 등 의전 방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강 차관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논란에 대한 사과 입장을 냈다. 다만 논란이 된 의전 행위는 브리핑 진행을 위한 직원 개인의 '숨은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그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점,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저 자신부터 제 주위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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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기자입니다. 서류보다 현장을 좋아합니다. 제보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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