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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생명과건강을위한중대재해근절 경남대책위는 2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두산중공업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생명과건강을위한중대재해근절 경남대책위는 2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두산중공업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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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추락 사망 사고, 2개월 동안 추락 위험 방치하고 작업 진행한 사업주가 책임져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발생한 연이은 사망사고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생명과건강을위한중대재해근절 경남대책위가 이같이 촉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철규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 이은주 마창거제산제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 조합원들은 23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일 오전 8시 40분쯤, 두산중공업 작업장에서 풍력발전기 장비를 점검하던 40대 직원 A씨가 7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추락사고가 난 작업장을 포함해 일부 공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감독·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한 직원 A씨에 대한 장례는 지난 22일 치러졌다.

노동계는 지난 3월 안전사고로 협력업체 직원이 숨졌던 두산중공업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추락 위험 방지 조치 미이행과 난간 구조 부적정 등이 적발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안전장비 없이 2개월간 작업, 결국 사망으로
 
8월 20일 노동자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한 두산중공업 현장.
 8월 20일 노동자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한 두산중공업 현장.
ⓒ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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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번 추락 사고는 두산중공업 사업주의 과실이 아닌 고의에 의해 발생했다"며 "A씨가 수행한 제품 작업은 6월 말부터 시작됐다. 7m 이상의 높이에서 작업을 준비할 때는 추락 방지에 대한 기본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 계획에 따라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이 작업에 대해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할 계획조차 없었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회사에 위험 사실을 알렸지만, 사측은 작업을 중지시키지 않고,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사한 작업을 진행하는 관내 사업장에 대해 특별 점검에 나서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등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개월 동안 추락 위험이 방치된 채 작업을 강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 "두산중공업 사업주에 대해서 즉각 구속 수사하라", "두산중공업 전 사업장에 대해 작업을 중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동일한 죽음 반복되면 살인, 책임자 제대로 처벌해야"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생명과건강을위한중대재해근절 경남대책위는 2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두산중공업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생명과건강을위한중대재해근절 경남대책위는 2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두산중공업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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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본부장은 "안전불감증은 고질병이고,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산재사망사고가 나면 원청 사업주한테 책임을 물어야 고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사무국장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없이 두 달 동안 생과 사의 외줄 타기에 몰렸던 노동자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며 "두산중공업은 '난간이나 추락 방지망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라며 안전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안전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작업하지 않았어야 한다.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두산중공업의 태도가 노동자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A씨 사망 이후 두산중공업은 "관계 기관의 사고 경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두산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경남에서만 4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위험하다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위험성 평가가 형식적인 요식행위로 전락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만들고자 했던 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이다. 기업이 처벌을 피해 갈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주는 기업처벌방지법으로 전락해버리면서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사무국장은 "하나의 죽음은 사건일 수 있다. 동일한 죽음이 반복되면 살인이다. 수백 수천의 죽음이 이어지는 건 학살이다"라며 "노동자에 대한 학살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임자를 처벌하고 더 이상 이러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산자의 도리이다"라고 말했다. 

이철규 수석부지회장은 "두산중공업의 총체적 안전 부실로 한 가족의 가장이 사망했다. 안전 강화는 온데간데없고, 노동자 보호는 소홀했다"며 "사고 원인과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하고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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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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