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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토국제학원(교장 박경수)이 19일 일본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첫 시합에서 군마현 마에바시이쿠에이(前橋育英) 고등학교를 1-0으로 이겼습니다. 이번 여름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돼 2년만에 열리는 시합이었습니다. 그만큼 기대와 관심이 컸습니다.
 
한국계 교토국제학원이 일본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제 10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첫 시합에서 이기고 참가자들이 모두 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말 교가를 부르고 일본어 자막이 달려있습니다.
 한국계 교토국제학원이 일본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제 10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첫 시합에서 이기고 참가자들이 모두 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말 교가를 부르고 일본어 자막이 달려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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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토국제학원은 지난 3월에 열린 봄철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첫 시합에서 미야기현 시바다 고등학교를 이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교토 지역 예선 여섯 시합을 모두 이기고 봄철에 이어서 연속 두 번째 고시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나가 첫 시합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한국계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 지역 재일교포들이 조직해 활동하는 민단에서 2세들의 우리말 교육과 문화 전승을 위해서 설립했습니다. 처음 교토한국학원으로 시작했으나 교포들의 자녀 수가 줄어들어 2004년 교토국제학원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교포 자녀나 한국 출신 학생들보다 일본 학생들이 더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부에서 인정하고 지원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수 150여 명에 야구부에서 활동하는 학생이 50여 명입니다.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합해서 200명이 조금 넘습니다.

교토국제학원은 비록 학생 수나 교직원 수도 적고, 학교 규모도 작지만 꾸준히 야구부를 운영해왔습니다. 지금은 이 학교 출신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특히 선수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아침 일찍부터 꾸준히 야구 연습을 해온 덕분입니다.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축하하는 교토국제학원 누리집 사진입니다.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축하하는 교토국제학원 누리집 사진입니다.
ⓒ 교토국제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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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 시합은 2회 말에서 나온 교토국제학원 나카가와 학생의 홈런으로 1점을 땄습니다. 두 팀은 이 점수 이외에는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해설자 말에 따르면 비록 1점밖에 나오지 않은 시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경기 못지 않게 다양한 변화와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진 복잡한 시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시엔 시합에서는 시합에 참가한 팀의 교가를 경기 중간에 들려주고, 시합이 끝나면 승리한 교가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올 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일본 전국에 우리말로 부른 한국계 교토국제학원 교가가 일본 전국에 울려퍼졌습니다. 

우리말로 부른 교토국제학원 교가를 일본 사람들은 자세히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말을 알아듣는 재일교포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남다르게 들렸습니다. 규모도 작고 학생수도 적지만 일본 전국 각 현에서 뽑힌 47개 학교가 참가한 야구시합에서 상대 학교를 이기고, 교가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오늘의 승리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해오신 여러 관계자들과 박경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다음 시합에서도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으면 합니다.  
 
          시합이 벌어진 고시엔 야구장입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서 일반인들은 참석이 제한되었고, 소속 학교 학생과 일부 교직원으로 참가자 수를 제한했습니다.
  시합이 벌어진 고시엔 야구장입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서 일반인들은 참석이 제한되었고, 소속 학교 학생과 일부 교직원으로 참가자 수를 제한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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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한국계교토국제학원,https://kyoto-kokusai.ed.jp/jp/ , 2021.8.19
아사히신문,https://vk.sportsbull.jp/koshien/articles/ASP8M5JN6P8MPTQP00M.html, 2021.8.19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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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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