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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라그라픽 공연중인 이은희 작가
 캘라그라픽 공연중인 이은희 작가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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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차단방역이 이어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과 경계가 그려지고 있다. 이런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의 문화예술인들이 정부나 관공서의 지원 없이 자비를 들여가며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충남 홍성읍 복개주차장 광장에서는 올해로 76주년을 맞는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문화예술제가 열렸다. 물론 예술제는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공연을 통해 광복과 동시에 분단을 겪은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예술제는 '벽을 넘어 창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예술제는 홍성문화연대가 주축인 홍성민예총이 주최하고 세종민예총의 참여했다. 공연은 논산교육풍물 두드림의 길놀이로 시작해 가수 이택원의 기타연주로 마무리됐다.

척수장애인 이은희씨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천으로 된 화폭에 한반도를 그려 넣었다. 그림에는 '평화로 함께 가자'는 문구가 굵고 큰 글씨체로 새겨졌다.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예술제에는 세종민예총 소속인 퓨전국악그룹 풍류도 합류했다. 풍류는 음반 2집에 수록된 '소확행', '용오름' 등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확행'은 대구시에서 코로나19 치료음악으로 선정한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종 민예총 소속 풍류가 공연을 하고 있다.
 세종 민예총 소속 풍류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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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과 관련한 축사도 이어졌다. 한국 민예총 김종선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벽을 넘어 창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지난 27일 남북통신선이 연결되어 조그만 창이 하나 생겼다. 이제 그 창들을 더 넓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분단 보다는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술 통해 통일 열망 깨울 수 있다"
 

유승광 충남민예총 이사장도 "분단 시대, 예술가들이 통일을 이룰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런 예술제를 통해 잠자고 있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열린 예술제의 취지가 평양까지 전달되어 반드시 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취지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신인섭(홍성문화연대)씨는 "올해 들어 홍성에서는 문화예술 행사다운 행사가 한 번도 없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중지되고 예술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외에서 넓게 펼쳐 놓고 공연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지금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지역에서부터 나올 필요가 있다"며 "예술인들이 앞장서서 남북교류를 이야기하고 끊임없이 요구하다 보면 일반인들도 어느 순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에서 열린 8.15 통일예술제에서 공연하고 있는 홍성문화연대
 충남 홍성에서 열린 8.15 통일예술제에서 공연하고 있는 홍성문화연대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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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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