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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지령을 받아 F-35A 스텔스기 도입반대 운동을 벌인 혐의롤 받고 있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국내 진보정당을 맹비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의 지령을 받아 F-35A 스텔스기 도입반대 운동을 벌인 혐의롤 받고 있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국내 진보정당을 맹비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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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진보정당 인사들을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혐의에 휩싸인 '자주통일충북동지회'(아래 충북동지회)가 오히려 해당 정당을 맹비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들이 주도하는 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문제로 징계하자 대놓고 공격한 것이다. 심지어 검찰에 고발장까지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충북동지회 소속 4명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그중 3명은 구속됐다.

2019년 10월 충북동지회 조직원들은 민중당(현재 진보당) 간부들이 미국 F-35A 스텔스기 도입 반대운동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힐난을 쏟아냈다. 수사당국은 충북동지회 소속 4명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스텔스기 도입 반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새세기민주노동청년회 이아무개 대표의 기고글 '충북지역 F-35A 도입반대 논의 왜 안 되고 있나?'를 인터넷매체인 A 신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A 신문의 대표는 수사 대상 중 한 명인 손아무개씨다. 그는 유일하게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이씨는 기고글에서 "최첨단 침략 살인 병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누구의 제지도 없이 청주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며 "이러한 심각한 때에 지역 진보진영의 논의를 돕지는 못할망정 음양으로 지속해 훼방하고 있는 몇몇 개별 상층간부는 그 뻔뻔한 훼방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겁먹은 개, 이게 누구인가. 패배주의와 오래된 관료화와 정신적 노화로 정세를 오판하고 고집을 부린다"며 민중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2020년 6월 자주통일충북동지회 관계자들은 민중당을 퍽치기당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2020년 6월 자주통일충북동지회 관계자들은 민중당을 퍽치기당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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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회 조직원들은 자신들의 정당활동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2020년 6월 민중당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A 신문에 따르면, 동지회 측은 같은 달 진행되는 당직선거를 앞두고 민중당 충북도당에 당원 명부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중당 충북도당 측은 "당원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있는 명부를 유출 및 열람할 수 없다. (다만) 후보 등록 이후 문서로 제공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이밖에도 충북동지회 측은 조직원들에게 당권정지 징계를 내렸다며 자신들의 피선거권을 불법으로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민중당 측은 충북동지회 활동가들이 당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한 문제 등을 이유로 징계한 바 있다.(관련기사 :  김정은 알리려 60명 포섭? 실제론 징계받고 쫓겨났다 http://omn.kr/1urgs)

이들은 "보수정당조차 저지르지 않는, 소위 공당의 사회 상규조차 지키지 않는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기까지 한 문제를 아무렇지않게 저질러왔다"며 "퍽치기당인지 구분조차 되지않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정당해산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들은 A 신문을 통해 민중당 충북도당이 '당직선거 중지 가처분' 피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정당법상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방해하고, 임의적으로 선거권, 피선거권을 제약해 왔다"라며 "정당활동을 방해해 온 민중당 충북도당 선관위와 운영위 등에 대해 청주지방검찰청과 청주지방법원에 각각 고발, 가처분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A 신문 기사의 작성자이자 매체 운영자인 손씨는 민중당 당직선거에 대해 공문으로 이의를 제기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고발장을 제출해 놓고 민중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누군가에 의해 피소된 양 언급한 것이다.
 
2020년 6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공개한 고발장 관련 문서
 2020년 6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공개한 고발장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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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4일에는 손씨 이름으로 '민중을 등쳐먹는 범죄 집단'이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은 "민중의 요구를 유린하고 있는 패거리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이 임박해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말하는 '징벌 대상'은 민중당을 뜻한다.

손씨는 "민중에게 멸사봉공하라는 명령을, 패거리를 모아 군림하고 주인들이 위임해 준 권한을 벼슬로 만들어 세도를 부리고, 그 권한을 사유화하고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 간교하게 휘둘러대는, 민중진영에 침투한 기회주의자들과 패거리들은 결국 그 생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거리를 모아서 통일단결을 흔들고 음모와 협잡으로 파렴치한 패거리의 나눠먹기, 돌려막기를 해오지 않았나. 그 결과가 21대 총선에서 (충북 비례대표 후보) 지지율 0.6%로 나타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부끄러움은 커녕 낯 두꺼운 소 낯짝을 하고 아직도 앵무새가 되어 주절거리며 돌아다니는 꼴볼견이 끊임없이 연출되고 있다"고 있다며 자신들이 포섭해야 할 대상으로 알려진 이들을 향해 "민중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거리들, 이 땅에서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손씨는 민중당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국정원 프락치'라고 비판했다.

손씨는 2020년 7월 4일 '국정원의 프락치 공장 정형'이란 기사를 A 신문에 실었다.

그는 이 글에서 "OOOO연합, 사실상 국정원의 하부조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충북으로 이전한 "OOOO가 2002년 △△△△△투쟁을 통해 결정적으로 공작선을 통한 와해공작에 발목이 잡히고 스스로 투항하면서 변절 타락했다"며 "충북을 거점으로 하는 기회주의 정파 공작라인에 포섭돼 진보정치, 진보정당건설을 위한 핵심투쟁들에 대해 사사건건 방해공작을 앞장서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씨를 포함한 충북동지회 조직원 4명은 이번 사건이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자주통일충북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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