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 희망22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예비경선후보인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단순히 반문(반대 문재인 대통령)'이나 '닥치고 정권심판'만 외쳐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더 깨끗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8일 부산에 이어 이날 경남 지역을 돌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진주에 이어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유 전 의원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이것은 서울시장(선거)에서 입증됐다"며 "정권교체를 외친다고 그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이 움직이지 않는다. 일자리, 주거, 교육 등 문제를 잘 해결해주는 쪽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여러 가지 정책을 잘한다거나 선진국형 정책을 해야 한다. 단순히 '문재인 타도'로 시원하게 혼내 줄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분(유권자)들의 눈에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거기가 거기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더 깨끗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안보가 더 튼튼해지는 등 정책능력이 우리에게 더 있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그 분들이 마음을 열고 표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문제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내년 대선은 1~2%로 이길 것인데, 모두가 밀어주는 협력을 해도 박빙을 볼 것이다"며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 중도층, 청년층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만 가진 고유한 권한이다. 그것을 구걸하고 애원한다고 바뀔 것은 없다"며 "나라의 국격이나 국민의 통합을 생각해서 대통령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9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유승민 전 의원.
 9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유승민 전 의원.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야권 단일 후보 만들어서 정권교체해야"

모두 발언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치열한 경선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보다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것이 새로운 보수정당이 하는 역할이라고 본다"며 "비판을 하는 일을 자제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그런 차원에서 어느 후보보다 정책 공약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와 관련해, 그는 "밖에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정책에 무엇보다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하지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경남 예산을 확보하는데 문제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방균형발전' 관련한 질의에, 유 전 의원은 "자본이 들어오고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수도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규제가 있지만 어떻게든 가까이 간다. 가장 가까운 것이 인력이라고 생각한다. 부가가치가 제일 큰 기업들이 서울 부근에 간다. 그래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울산, 포항, 구미, 부산 등 산업도시다. 사천, 진주 등도 그렇다. 지방 대학과 지방기업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은 "혁신도시는 문재인 정부가 분명한 계획을 가진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총리 등에서 애드벌룬을 띄웠다. 최근 김부겸 총리 발언을 보면 대선을 앞두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차 혁신도시를 한다면 지방 배분에 있어 어느 지역이나 부당한 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혁신도시 원칙을 가지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만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세종시가 국토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며 "여의도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는 것에 찬성했다. 행정수도 전체를 세종시를 옮기는 것은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 저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니까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 있냐"고 했다.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 "정치 처음 시작한 분들이 대통령 언제부터 하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비전과 전략 정책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시작하면 지지율이 출렁거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3달 동안 경선을 치르는데, 당 지도부에 후보가 어느 후보인지 국민들 앞에 그 후보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토론회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대규모 야외 장외집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후보끼리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당에서 만들어주길 바란다. 그리하면 어느 후보가 나은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19 대 확산 속에, 더운 여름에 마스크 쓰고 백신은 오지 않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내년 대선도 마스크 선거가 될 것 같다. 이 와중에서도 우리 미래 삶을 좌우하게 되는 대선만큼은 각 후보들의 진면목에 대해 정보가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는 데 언론의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 희망22

관련사진보기


태그:#국민의힘, #유승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